이용후기
진짜 완모, 아름다운 엄마에서 가능합니다 | 2021.11.23 19:25 |
하준엄마 | 조회 392 |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성 하준엄마(유미연)입니다. 대표님 만나지 않았더라면 흘러넘치는 육아 정보 속에서 아마 정신 못차리고 허덕이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모유수유 하나로 봬었지만 해주신 많은 말씀들, 그 속에 녹아있는 대표님 삶의 가치관들을 통해 저를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육아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재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우당탕탕이고, 서툴고, 어수룩하나 단단하게 여물어가고 있는 아기와 함께 저 역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감사할것들을 후기에 가득 적고 싶었는데 막상 적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지기도 하고 글의 성격과 맞지 않는 건 아닌가 싶어 이렇게저렇게 가다듬어 보내봅니다. 저와같은 고민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오늘 첫 눈도 내리네요. 여전히 운전대를 잡고 계실 것 같은데 늘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하세요. 하시는 일,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모유수유가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남편이 수능공부하듯 출산 준비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라며 말할 정도로 관련 서적과 자료들을 찾았습니다 결국은 15주도 전에 예약했던 산후조리원을 모유수유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취소했습니다. 확고한 결정처럼 준비도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준비 중 하나가 모유수유를 도와줄 진짜 전문가였습니다. 첫째는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의사선생님이 있는 소아청소년과, 둘째가 모유수유 임상 전문가였습니다. 둘라로지아님 채널에서 모유수유에 도움받고 싶으면 연락달라는 말을 들었고, 이후 컨텐츠 서칭을 통해 최희진 대표님과 문답을 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그렇게 제 노트에는 대표님의 성함과 전화번호가 적혔고, 그 길로 저는 출산을 했습니다. 분명히 모유수유를 하겠다고 병원측에 말했음에도 우리 아가는 40ml 분유를 먹은 채 제 품에 안겼고 고작 2박 3일을 병원에 있는 동안 새벽 수유콜도 해주지 않는 답답함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수유 자세 또한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하는 얘기가 달랐고, 어차피 젖양 작으니까 분유 보충해야 한다는 생각이 신생아실 선생님들 생각이었습니다. 갓 출산한 엄마의 젖양이 부족하다는 말 자체에 모유에 대한 지식이 없는 건 아닌가요? 아기가 4일째 되던 날 퇴원해서 돌아온 집에서 수유콜때마다 가서 잘못 물린 유투브 수유 자세로 헐어버린 유두는 아가가 울 때마다 물린 만 하루 동안 정말 너덜너덜 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아가는 배가 고파 수시로 울어대고 모유수유를 할 수 있을거라 당연히 생각했던 저는 분유를 타는 법도, 먹이는 법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 문의했으나 왜 모유수유 같은걸 바쁜 원장님께 상담하냐는 대답을 들은 후였기 때문에 바로 대표님께 전화했습니다. 단번에 저 모유수유 하고 싶어서 조리원도 안갔습니다라고 첫 마디를 뗏습니다. 제 절박함과 간절함을 알아주길 바래서 였습니다. 대표님은 듣자마자 너무 잘했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그 한마디에 알겠더라구요. 이 분은 많은 사람들처럼 단순히 모유가 좋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모유가 진짜 해답이라고 생각하는 분이구나. 전화 상담 후 3일 후에 만났고 안성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종일코스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전에 코칭을 받아 수유량을 맞추기 위해 유축을 이틀정도 했는데 유축하고, 분유 먹이고 하는 이틀동안 알겠더라구요.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요. 점점 더 직수에 대한 열망이 커졌습니다. 아가와 저의 경우는 대표님의 말대로 심플했습니다. 수유량이 맞춰지면 되었고, 수유 자세만 교정되면 끝. 아가는 잘 빨아주었고, 대표님이 알려준 수유 자세는 유두가 언제 헐었나 싶게 아기가 빨면 빨수록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금방 해결될 줄 알았던 제 모유수유는 3~4주간 계속되었습니다. 대표님께 매일 보고하는 아가의 수유량, 기저귀 수, 보충량, 수유텀 등은 점점 괜찮아지고 있었지만 보충수유를 끊고 직수만 하기로한 주부터 제 불안함은 거의 하늘을 뚫었습니다. 저는 모유수유하는 방법만 알았지 모유수유하는 아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루틴을 보내는지 전혀 몰랐던 겁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들에 정말 정신없이 휘둘리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배가 부르지 못해서 바로 못 자고 칭얼댄다, 모유수유를 그렇게 하면 네 스트레스가 아기에게 다 간다, 산후조리 못한 네 몸은 어떡할거냐, 네 젖이 물젖이라 배고파서 운다, 네 젖에 영양가가 부족하면 못 잘 수도 있대 네 젖이 충분하지 않아서 애기가 못자는 것 같으니 분유로 보충하자 등의 말들에 거의 녹초가 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즈음 아가는 갑자기 먹으면 족족 구토하기 시작했고 저는 이런 부분까지 대표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주말 저녁 전화로 그러시더라구요. 심리적으로 이슈가 있는거 아니냐구요. 실패할까봐 불안하다고 애기가 모유먹으면 잠도 못자는 것 같고 잘 못 먹는것 같고 등등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지금 보고하는 것만 봐도 잘해오고 있다고 그리고 제가 말하는 아가가 먹어도 잘 못자고 칭얼대기도 하고 몇 시간씩 잠을 못자고 하는게 원래 맞는 반응이라고, 먹으면 바로 자는 건 분유먹는 아가들의 특징으로 소화가 잘 안되는 분유를 먹으면 그런거라고 놀기도 하고, 칭얼대기도 하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을 아가가 잘 하고 있는 건데 그렇게 건강한 아가를 두고 대체 왜 불안하고 힘들어 하냐고. 다 적어내지 못할 많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전화하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사실 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불안이 높았거든요. 모유수유 그것도 굳이 직수를 하고 싶다는 저는 제가 속한 세상에서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아기랑 나머지 가족 생각은 안하고 모유수유에 집착하는 사람, 모유만 답이 아닌데도 그런 것처럼 책 지식에 빠져 있는 사람, 그걸 해보겠다고 돈을 쓴 사람, 그럼에도 직수를 못 해내고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 자기 젖양과 젖 질이 어떤지도 모르면서 막 태어난 신생아에게 젖만 물려대는 사람. 분유도 좋은데 모유만 고집하는 고지식한 사람. 그러니 그냥 맘 편하게 분유 먹이자 라는 쪽으로 스스로를 회유하고 있었어요. 대표님은 수유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이 대부분이니 수유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과 상담하지 말고, 맘카페든 유투브든 참고하지 말자. 나와 얘기하자라고 말해주셨죠. 저는 수유코칭 뿐만 아니라 심리 코칭까지 받은게 아닌가 싶은데^^;; 이 날 이후 저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마음 써 주시는 대표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편한 마음을 먹는 게 맞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유가 생긴 마음은 맘마 먹고 바로 자지 않는 아기를 되려 이뻐보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양쪽을 제대로 빨지 않아 걱정, 양쪽을 빨아도 5분이상 빨지 않아 걱정, 빨다가 잠들어 버려 걱정, 잠을 자지 않아 수유텀이 무너지는 걱정, 어떻게 깨워 먹이지? 깨워도 안 먹는데 어떡하지? 너무 못자는 데 어떡하지? 너무 많이 자는데 어떡하지? 수만가지 걱정을 아기에게 맡기고 내려놓았습니다. 대표님 말씀처럼 자연스럽게 아가가 자기 패턴을 구사할 수 있도록, 그래 아가야 잘 하고 있어 나도 잘하고 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후 1주 동안 수유 시간이 자리잡고 늘어났고 구토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난 지금 40일 된 따끈따끈한 저희 아가는 엄마가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자고, 알아서 울어 신기하게도 수유텀 3시간에서 3시간 반을 지킵니다. 제 불안은 제가 직수를 하게 될 날이 올거라고 생각도 못하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외출해도 제 가슴 하나로 자유롭고, 수유로는 딱히 신경 쓸 게 없는 날들을 고작 생후 40일 된 아가와 보내고 있습니다. 수유하면서 주변에서 하는 말들과 난무하는 정보들 때문에 저와 같이 마음 어려우신 분들, 담담하게 대표님을 믿고 따라가시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대표님이 수많은 케이스를 눈으로 많이 경험하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가들의 모유수유를 진심으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유 수유에 관한 한 어떤 카더라 정보를 들이대도 바른 답을 주실 겁니다 또 팔로우업이 정말 섬세하세요. (저는 이 팔로우업이 되는 것이 처음부터 정말 좋았습니다) 수유 잘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아기 건강, 수유 상황 등을 물어 건네오십니다. 모유수유를 통해 아가 몸에서 나는 젖내음과 배고플때 마다 엄마 젖을 찾아 콩콩대는 모습과 가장 좋은 걸 열심히 먹어대는 앙증맞은 입술과 온 힘을 짜내서 먹느라 주먹을 꼭 쥔 양 손의 기특함을 모두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