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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란 동작구 사당동 산모님의 유두혼동 사례 | 2007.06.23 16:24 |
박성란 | 조회 2890 |
엄마 젖을 물리려고 하면 자지러지게 울고 먹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곧 11개월이 되는 남자 아기, 종인이의 엄마입니다. 종인이는 이유식 후기를 진행 중이고, 낮과 밤 모두 틈틈이 젖을 먹고 있습니다. 저는 출산을 하고 산후 조리를 위해 조리원에 들어갔습니다. 2주일 정도가 지났는데도 아직 모유 수유의 틀이 잡히지 않았었고, 한편으로는 젖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젖의 양을 늘려보기 위해 유축기도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아기는 점점 젖을 무는 것 보다는 유축기로 받은 젖을 우유병에 넣어 주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신생아인 아들의 수유 리듬에 제가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간간히 아기의 배고픈 울음소리가 안쓰러워 분유로 보충수유를 하다보니 어느새 혼합수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구요. 출산한 병원과 조리원에서 받은 분유 샘플들을 먹여보며 우리 아기에게 어떤 분유를 먹일 것인가를 결정하고, 그에 필요한 도구들을 조금씩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출산한지 1개월이 되어 산부인과에 산후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국제모유수유 전문가이신 최희진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출산을 하자마자 병원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모유수유에 관해 잘 몰랐고 그리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았기에 공감은 하면서도 주의깊게 듣질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1개월 후 다시 만난 선생님께 집에 방문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된 것을 너무 감사하면서 말이죠. 종인이는 ‘유두혼동’ 상태에 있었습니다. 엄마 젖을 물리려고 하면 자지러지게 울고 먹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꼭 모유수유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된 현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선생님이 집에 방문을 하셔서 종인이와 저의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시며, 왜 그렇게 됐는지 원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수유 자세를 수정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다녀가신 후, 배운 자세대로 수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너무 힘들어하고 심하게 울었지만 우유병을 다시는 물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모유수유를 시도했습니다. 그동안 혼합수유를 하다가 그렇게 분유를 갑자기 중단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정도를 힘들게 보낸 종인이는 엄마 젖을 조금씩 먹으려 했습니다. 자기도 뜻대로 되지 않아 짜증스러워 하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 이틀을 지내고 나니 아기의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방문 후, 모유수유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깨달은 것은 엄마의 노력이었습니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나 욕구를 채워가는 아기에게 엄마가 인내하며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 왔건만, 그것이 그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우리 부부와 종인이는 외국에 나와 별 탈 없이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종인이도 가벼운 감기를 한두번 겪은 것 이외에는 건강에 별 문제 없이 성장하고 있구요.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희에게는 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여러모로 참 다행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모유수유의 중요성과 자신감을 강하게 심어주신 선생님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쉬울 듯 하면서도 너무나 어렵고 힘들었던 과정에 선생님을 다시 만나게 된 것과,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지식 그리고 인내하며 마음을 굳게 하도록 도와주신 것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