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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수유에서 완모까지- 2017.04.02 21:23
박은경 조회 501

안녕하세요:) 75일 된 아가 키우는 초보맘 입니다

저는 50일 정도까지 혼합수유를 했는데 여러가지 고만과 걱정들을 안고 이 카페에서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아서 완모하게 된 지금 글을 쓰게 됬네요:) 

아가 낳기 전엔 몰랐는데 수유 문제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답니다 

 

저는 요즘 대부분 많이 하시는 산부인과 -> 조리원 -> 산후도우미를 거쳤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묻고 따지고 할 것 없이 태어나자마자 분유를 먹이기 시작했고, 이틀 입원하는 동안은 그냥 한번 물려보세요~ 정도이고 (젖이 돌지 않으니) 제대로 된 수유는 아예 해보지도 못햇습니다. 주위에서 들은건 있어서 신랑에게 이래도 되나?? 그래도 물려봐야 한다던데.. 분유를 이렇게 젖병에 먹여도 되나?? 등등 고민들을 했는데 제 주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저보고 유난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그런가보다.. 그럼 뭐 괜찮겠지.. 하는 맘으로 조리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수유콜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조리원에서 아가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어떤자세로 앉아야 하는지 배웠지만 안아서 쭈쭈에 닿기만 하면 잠들어 버리는 아가를 데리고 진땀만 빼기 일쑤였어요. 

근데 그때도 

조리원에서 쉬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못쉬어~ 퇴원 하면 어차피 밤낮없이 맨날 물려야해 그때는 다 먹게 되어있어 

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요. 그저 신생아실에서 너무 잘자는 아가를 보며 우리아기는 순한가보다.. 이렇게 잘자니 키우기도 쉽겠다.. 했답니다 ㅠㅠ 분유가 소화가 힘들어 오래오래 자는건지도 모르고요 ㅠㅠ 

퇴소할때는 모유 먹고 60씩 보충해주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독한맘을 먹고 찾을때 마다 물렸습니다. 근데 응가하고 나서나 목욕하고 나서는 너무 배가 고픈지 어쩐지 젖을 물리면 더 승질을 내고 절대 물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루 적게는 두번 많게는 4번 정도 분유를 함께 먹였지요. 

이렇게 하다가 점차 줄여나가면 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퇴원하고 5일후 산후도우미 분이 오셨는데 제가 수유할때마다 아가가 배고파 한다며 계속 분유로 보충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또 원래 그렇게 자주물리는게 아닌가보다 내가 잘못하고 잇었나보다 하며 분유량을 늘려갔죠 ㅠㅠ 

젖병도 더 사고.. 이러다 완분하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엇지만 그렇다고 아기를 배고프게 키우고 싶지는 않은 엄마마음이랄까요.. ㅠㅠ 

 

도우미이모님과의 2주가 지나고 혼합수유를 완모로 바꾸겟다는 씨름이 계속 되었습니다.

언젠간 되겠지- 하는 맘으로 계속 할 수 잇었던 이유는 가슴에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었어요.

 

근데 혼자 아기를 보기 시작하면서 모유 수유를 억지로 늘리려 하니 니플에 물집이 잡히고 쓰라린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약 바르고 이악물고 또 물리고.. ㅠㅠ 너무 괴로웠어요 그래도 약 바르며 잘 견뎌냈다고 생각할 찰나에 찾아온 젖몸살 ㅠㅠㅠ 

니플에 물집은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느껴질정도로 고통스럽고 잠을 잘 수가 없고 애기는 더욱 안무는데 찾아보면 그저 열심히 물리라는 이야기뿐.. 혹은 마사지 받으라는데 스치기만 해도 아픈 가슴을 도저히 마사지로 풀 용기가 안났습니다. 

 

그래서 한가닥 희망을 찾아찾아 찾던도중 아름다운엄마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엔 자세와 젖물리기러 모든걸 해결한다. 마법같다. 막 그러는 후기들에 이게말이 되나?? 하며 의구심을 가졌어요 

근데 후기들을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이건 조작 할 수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대로 가면 길지 않은 시간내에 완분 하게 될텐데 분유값 아낀다 생각하자. 하는 맘으로 최희진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젖뭉침은 한번 시작되면 계속해서 쌓이기 때문에 아기를 들쳐업고 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은 심정이엇는데 다행히 빠른시일로 날짜를 잡아서 집으로 찾아와 주셨어요. 저희집이 주차공간이 없어서 30분 넘게 주차하느라 헤메이셨는데도 안좋은 내색 전혀없이 처음 보는 저를 딸처럼 대해주셨어요 ㅠㅠ 시댁친정이 다 멀어 혼자 애기를 보는 저에게 그렇게 친근하게 마치 늘 봐오던 사람처럼 걱정해주시며 맘고생 한것도 다 헤아려 주시고 오자마자 아가 상태부터 확인해 주셨어요. 그런데 아가가 못먹기는 커녕 분유때문에 보통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젖 나오는거 보시더니 전혀 모자르지 않다고, 바로 아기를 데리고 자세를 잡아주셨습니다. 

신랑이랑 저랑 그 순간 기겁했어요ㅎㅎㅎ

제 가슴에서 젖이 그렇게 술술술 나올수 잇었다니.. 

아가는 유두혼동이고 뭐고 촵촵촵촵 평온한 표정으로 실~~컷 먹고 싱글싱글 잘 놀고 잘 잤습니다. 

 

근데 문제는 선생님이 가시고 나서였어요. 

또 목욕후 너무 배고파 하며 거부하기 시작했고 젖이 적은것 같아 불안한 저는 다시 분유를... ㅠ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자세 시행착오 겪으며 연습해보라고 절대 젖이 모자라지 않다고 확신있게 말씀해 주셔서 다음날 부터 알려주신데로 꼼꼼히 아기와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기가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실텐데 선생님이 너무 당연하게 무조건 가능하다고 확신하시니 저렇게 확신하실 정도면 분명 가능한것 같다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75일 되는 현재까지 쭉- 완모중이랍니다 ㅎㅎ 

자세와 젖물리는 방법이 익숙해지니 니플도 전~~혀 아프지 않고 젖도 말랑말랑~해요 ㅎㅎ 너무 좋아요 이렇게 젖이 하나도 고여있디 않은 것 같은 가슴에서 모유가 쭉쭉 잘 나오는것도 신기하고요 ㅎㅎ 

 

그 와중에 고비는 있었어요. 

선생님 께서는 그 후에도 계속 연락하며 체크해 주시는데 담날부터 문제도 다 해결되고 너무 순조로워 저는 딱히 연락을 드려야 할 필요도 못 느꼈어요 

근데 외출 한두번 하며 대충 물렷더니 젖몸살이 다시 오는 거에요, 근데 대수롭지 않앗어요 

젖뭉침이 한방에 쏵~ 풀리는 경험을 이미 햇잖아요 ㅎㅎ 그래서 뭐 이번에도 잘 물리면 되겠지~ 하고 넘어갓는데 실제로 이틀만에 풀렸어요.. ㅋㅋㅋ 

근데 풀린 쪽 열심히 물린다고 그 반대쪽이 또 뭉쳤길래 이번에도 역시 뭐 이정도야~~ 하며 여유를 부렸더랬죠.. 근데 왠걸 ㅠㅠ 이틀 .. 삼일.. 뭉친게 안뚫히고 쌓이기 시작하며.. 가슴에 돌덩이 세개를 넣어놓은 것 같은 고통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ㅠㅠ 

근데 그때쯤 선생님이 제가 연락을 먼저 안드렸는데도 잘 하고 잇냐며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그래서 풀리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심각한것 같고 너무너무 아프다고 하소연을 했죠 ㅠㅠ 그랫더니 선생님이 그날 바로 달려와 주셨답니다 ㅠㅠ 

그래서 와서 물려보라고 하시는데.. 자세를 다시 잡아주시는데.. 제가 완전 다시 엉망으로 물리고 있었던 거에여 ㅠㅠ 여유가 생겨서 방심했던거죠.. 

선생님 왓다 가시고 이틀만에 돌덩이 다 해결했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제가 고생할때 여러 글들을 보며 공감하고 같이 아파했던 수많은 우리 엄마사람(!!)들 ㅠㅠ 

저와는 다른 여러가지 상태들 상황들 많으시겠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제 경험을 올립니다 :) 

 

먼저는 우리 주변에는 모유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신 진짜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카페에서 우리끼리 공유하며 해결책을 찾고 한가닥 희망을 품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ㅠㅠ 그렇게 모유수유에 대한 확신을 가지신 분을 만났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천군마마를 얻은 것 같았어요 선생님께서는 엄마처럼 편하게해주셔서 문제가 생겼을때 연락을 드리는게 전혀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문제가 생겨도 그 후론 크게 맘졸이거나 걱정하지 않았구요. 그게 제가 완모할 수 잇게 된 가장 큰 이유인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가슴고문 ㅠㅠ 같은 시간들을 우리 조금이라도 줄여보자 하는 생각이에여. 

마사지도 좋고 집에서 혼자 애써보는 것 그렇게 해서 해결된다면 참 좋지만, 

자세와 젖물리는 방법 만으로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들을 너무 고통스럽게 해결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ㅠㅠ 

가슴이 아프면 저는 집안일도 손까딱도 안했어요 스트레스가 하나라도 추가되면 아기에게 짜증내고 스스로 미칠것 같아서요 ㅠㅠ 

그런데 이제 신랑 와이셔츠도 다려주고 밥도 잘챙겨 먹습니다. 아기한테 가슴만 안아파도 내가 너를

하루종일 안아줄수도 있겠다.. 그랬었는데 

실제로 훨씬많이 안아주고 함께 웃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분유를 혼합하지 않으니 아기도 안좋은 변 보는 일이 전혀 없고 패턴도 모유만으로 맞춰갈 수 있으니 아기가 자고 먹고 노는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한번 아픈적도 없습니다 ㅎㅎ 

 

이건 홍보글도 아니고, 강요도 아니에요 ㅎㅎ

이글 저글 찾아 읽으면서 만약 내가 완모 성공하면 나도 꼭 글 써서 도움이 되어야지 생각햇었고,

완모하며 낮에도 2시간씩 거뜬히 자는 딸래미를 옆에 두고 할일이 없는것이 너무 행복해서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ㅎㅎ 

 

친정시댁 다 멀어 도움받을 곳 하나없이 

저도 혼자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요, 

 

우리 엄마사람들 화이팅 입니다!! 

제 경험이 꼭  맘고생 하시는 많은 분들께 많은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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