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아기가 조리원에서 나온 다음날 상담시작했었는데 이제야 글을 씁니다. | 2016.12.12 00:07 |
이예솔 | 조회 525 |
최희진 선생님. 저 예솔이예요. 거진 2개월 반이 지나서야 글을 올리네요. 아기가 이렇게나 컸답니다! 그동안 상담 후 포기하지않고 모유수유를 익혀나갔고, 수유를 마스터(?!)하고 나니 산 넘어 산인 육아를 해나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오늘따라 아기도 일찍자고 여유가 생겨 그동안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선생님 생각이 났어요.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기억을 더듬어 쓰려다보니 빠뜨리는 부분도 많을 것 같아서 진작 글 남길걸 후회도되고 죄송스럽기도하네요.. 모유수유를 포기해야겠다는 마음이 75%쯤 되고, 분유수유 또는 유축하여 젖병으로 먹이는 수유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제 자신을 설득해가며 자기합리화를 시작할 때 쯤 남편이 모유수유상담을 권했고, 그래 이걸 마지막으로 시도해봐서 안되면 부끄러워하거나 아까워하지말고 모유수유 깨끗이 포기하자!하는 마음으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경제적인 여유가 되지않는 살림이었기에 처음에 모유수유상담에 드는 비용이 비싸다생각이 들었는데, 한사람 한사람에 투자하시는 시간과 전수해주시는 기술과 지혜,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기와 산모를 향한 열정과 위로, 평안과 확신을 주는 태도와 말(별거 아닌것 같지만 이게 정말 가장 큰 것이었어요. 그리고 모든 문제가 정말 해결이 되었다는점에서 확신하실만했지요.)를 생각할 때 전혀 비싸지 않다는 걸 알았지요. 저의 문제는 대략 이랬어요. 1.모유량 부족 : 쉴새없는 수유시간과 수유텀, 아기의 보챔 2.수유자세 불량 : 온몸이 뻐근, 두통, 손목이 찢어질듯 아픔 3.유륜부 통증 : 잘못되지않을까(염증이나 이외 질환) 걱정,근심 4.지식이 없음 : 간호사임에도 불구하고, 수유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었기에 한번 수유시 몇분을 먹여야하는지, 한번에 한쪽씩 먹여야할지, 두쪽다 먹여야할지, 분유보충을 한다면 얼마나 어떻게 해야하는지, 탈수가 없는지는 어떻게 확신하는지 등등 사소한것부터가 다 확신이 없고 잘 몰라서 매번 수유시 이랬다 저랬다하여 아기도 적응을 잘 못하고, 나도 잘하는 게 맞는지 불안하고 지침. (저는 초산, 자연분만입니다) 1.가정방문교육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좋은지는 직접 경험해보는 수 밖에 없어서 길게 말하지 않을게요. 본인이 어딜 찾아가서 교육을 1회로 받고오는거랑 몇시간동안 자신의 집에서 편한차림으로 평소와같이 아이와 함께 수유자세를 보이고 문제점을 교정받고, 질문하는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아기가 17일일때 상담을 받았기에 아기를 데리고 어딜갈수있는 입장도 아니었기에 더 좋았어요. 2.두번만에 교정이 되고 과연 변화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변화뿐아니라 모든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이 되었습니다. 저는 교차식요람자세 교정받으면서 럭비공수유자세도 새로 배워서 그때그때 상태나 기분따라 번갈아가면서 잘 사용했어요. 생각보다 직접 배워보니 얼마나 쉽고 편하던지 정말 화가났어요. 이걸못해서 손목떨어져나갈듯 아프고, 고생고생했다는게. 상담첫날 아기가 럭비공자세에서로 젖을 잘 빨기시작했고 이후 한동안 아기 수유는 럭비공자세로만 했어요. 아기도 자세가 편해지니 더 잘빨고, 빠는힘이 점차 길러져서 젖량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습니다. 2.수유가 완전히 잡힐때까지는 일희일비할것이 아니더군요. 잘빨아서 수유텀이 조금씩 생기는가해서 완모가 가능하련가했더니 얼마안가 아기가 갑자기 젖빨다 콜록대면서 젖빨기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출때문이었죠. 이거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빨아주기라도했지 아예 울며불며 빨기를 거부하니 너무 슬프고 좌절되어 정말 포기해야겠다싶었고, 상담도 이건 해결못하겠지하며 기대도 안할때(이게 2번째 상담 직전 발생한 문제였지요.) 선생님은 정말 쿨하게 사출을 줄이는 자세와 수유를 어떻게할지 방법하나하나를 가르쳐주셔서 제 마음을 다잡아주셨고, 실제로 이 방법으로 사출에 대처하는 제 방법에 확신이 생기니 사출이 여전하고 아기가 거부해도 포기않고 계속 물리게되었고(덕분에 안물때는 불안,초조해하거나 미안해하지않고 쿨하게 분유보충할수있었죠), 시간이 지나니 어느날부터 아기가 사출이되도 조금씩(몇번은 거부, 몇번은 거부없이 빰.) 빨더군요. 아기 28일되는날 아기도저도 수유에 완전적응했고 저는 환호성을 질렀어요. 3.어린아기라서 그렇다는 점을 알려주시고, 절대포기하지말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사출되든말든 아기는 잘빤다고, 지금은 몇십분씩 빨며 진땀빼지만 적응되면 한쪽씩 5분만 빨리면 수유가 끝이라고 하시며 달콤한 말씀을 하셨었는데, 진짜 그렇게 될줄이야. 이제 한쪽 5-7분만 빨리면 애가 배불러서 혀를 내밀고 안빨아요. 모유수유 너무 편해요. 포기했으면 젖병소독, 분유타기전쟁을 여전히 벌이겠죠. 밤수때 젖병수유는 더 피곤. 4.유륜부통증도 이제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걱정해서 더 아프게 느꼈었나봐요. 자세가 해결되니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고 시간지나자 신경도 안쓰게될만큼 수유시 유륜부에 느낌자체가 별로 안나더라는..이것때문에 수유에 두려움도 컸었는데말이죠. 정말 기뻤어요! 5.상담 사이 기간에는 문자를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수있고 수유점검이 되어서 좋았어요. 늦은밤에도, 이른아침에도 답장해주시는 선생님의 성의!^^* 더 쓸수도 있지만 핵심은 왠만큼 다 쓴것같아요. 밤이 늦어서 마무리 해야될거같아요! 저는 이제 78일된아기 데리고 여전히 완모하고있구요. 밤 8시30분에 수유하면 아기는 새벽4시에 한번 밤수하고 아침 7시30분에 일어난답니다. 상담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편한육아는 꿈도 못꿨을것이에요. 상담을 추천한 제 남편에게 참 고맙고 자신의 문제처럼 진지하게 가르쳐주시고 상담해주신 희진선생님 감사합니다. 완모 포기하지않게 붙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또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