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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편안한 마음이 가장 좋은 모유수유의 지름길 2015.07.22 21:08
정유주 조회 1417

선생님~ 잘 지내셨나요?

후기 올리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아이가 원할 때까지 모유수유를 하려했던 원래 계획대로 선생님 덕분에 15개월째 순조롭게 완모하고 있어요.

 

최희진 선생님을 만나 저희 아기에게서 꿀떡꿀떡 젖 넘기는 소리를 처음 듣던 때가 벌써 1년이 훨씬 지났네요.

가능한 의료개입없이 아기에게 가장 평안한 출산을 원해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했고, 그래서인지 모유수유에 더욱 집착(?)을 했었어요. 사실 출산 전에는 모유수유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어요. 그저 물리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초보 엄마였죠.

하지만 제 가슴은 모유수유하기에 상황이 그리 좋진 않은 치밀유방에 함몰유두였고 아기가 빨기 힘들어 유두보호기, 쭈쭈 젖꼭지를 착용하고 3주 정도 수유했어요.


출산 후 병원에서 분유가 아닌 설탕물로 컵수유를 하고, 조리원에서도 거의 모자동실해가며 유난스럽게 모유에 집착했죠. 조리원에서 가슴마사지도 받고 열심히 유축도(시늉만) 했었지만 좀처럼 젖양은 늘어나지 않고 아기는 배고파 계속 우는 상황이었습니다. 조리원에선 할 수 없이 분유와 혼합을 했고, 집으로 돌아와선 아이와의 모유수유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산후조리를 도와주시는 친정엄마도 분유보다는 모유수유에 긍정적인 입장이시라 밤낮으로 전쟁아닌 전쟁을 치뤘지요. 유두가 헐고, 쓰리고 아기는 시시때때로 빨고, 시간이 지나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좀처럼 배불리 먹지 못하는 아기를 보며 미안함에 참 많이 울었답니다. 그러면서 분유는 최소한으로 먹이고픈 욕심에 아기를 굶기기도 했어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운좋게 최희진 선생님 사이트에 접속을 하게되었고, 옳다구나. 바로 전화를 드리고 약속을 잡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편안한 마음이 가장 좋은 모유수유의 지름길이었는데 겪어보지 않아 몰랐네요^^;

선생님이 오신 날, 모유수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자세를 잡고 아기에게 젖을 물렸는데, 세상에나 처음으로 듣던 꿀떡꿀떡 젖넘기는 소리, 1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때 그 상황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되고 눈물이 나네요.


그렇게 제 모유수유의 성공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방문시까지 열심히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수유를 했고, 점점 아기는 배불리 먹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사람은 없다, 젖양이 부족한 사람은 없다라며 해주신 응원에 힘입어 젖넘기는 소리가 너무 고마워 피곤한 줄 모르고 수유했어요.

저는 선생님께 모유수유의 방법도 배웠지만, 큰 감동을 받은 것이 방문 이후 피드백을 통해 산모와 교감을 해주신다는 것이었어요. 아기 낳고 나면 평소보다 예민하고 우울해지기 쉬운데, 마치 친정 엄마처럼 신경써주셨거든요. 제가 아기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고 걱정하니, 바로 달려오셔서 저의 조급한 걱정을 잠재워주시고, 시댁 친정이 멀어 늘 아기와 둘만 있는 저를 위해 일부러 저희집에서 밥도 먹어주시며 이런 저런 인생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이렇게나 바쁘신 분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너무도 감사함에 꼭 후기로 남기고 싶었는데, 저희 아기는 밤낮으로 초초초특급 껌딱지라 복직해서 바로 작업(?)들어갔어요.

결론은 선생님 덕분에 15개월동안 완모를 하였고, 아기와의 끈적한 애착도 최고가 되었어요. 복직한지 4일 되었는데 눈맞추며 젖먹는 모습이 너무 이뻐 워킹맘이 되었지만 아기가 원할 때까지 주기로 했네요


밖에 나가 찌찌이~~! 하며 손을 쑥 집어넣고, 자다 깨서 찌찌이~~!!!하며 젖달라하고, 퇴근후 어린이집 하원하며 금복이 집에 가서 뭐할까? 물으면 찌찌이~!!!하는... 지금밖에 볼 수 없는 그 모습들에 행복해하며 힘들었지만 참 잘했구나 싶어요. 그리고 완모한 제 자신이 대견하고 뿌듯합니다. 돌고 돌아 후기 작성하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선생님에 대해 감사한 마음은 잊혀지지 않네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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