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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저도 모유수유는 마사지로 끝날거라 생각했어요 2015.01.30 21:31
채연맘 조회 1167

안녕하세요. 저는 37세에 첫 아이를 갖게 된 늦깍이 엄마입니다.

제 직업은 의사여서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출산 전부터 어떻게하면 모유수유를 잘 할 수 있을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젖을 물릴 때는 유두뿐 아니라 유륜까지 깊이 물려야 하고, 한쪽을 충분히 먹이고 다른 쪽을 먹여야 하며, 젖병을 물리면 유두혼동이 온다는 등등 많은 정보를 습득했습니다. 실제로 수유자세에 대해 연습도 하고 싶었지만 출산 전날까지 일하느라 시간도 없었고, 조리원을 가지 않으니 실전연습할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이 공부했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면 저절로 모유수유가 잘 될 거라는 막연한 확신 같은 게 있어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아기가 태어나고 2 3일 동안 병원에서 시간될 때마다 젖을 물렸지만 젖이 아직 돌지 않아서 아기는 분유를 먹었고, 젖이 돌면 잘 먹겠지 했습니다. 조리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기로 결정해서 병원에서 바로 집으로 왔는데, 퇴원 다음날부터 젖이 돌기 시작했지만 아기는 잘 먹지 못했고, 동시에 젖몸살은 매우 심했는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산후도우미 업체에서 보내주는 전신 마사지를 해주시는 분이 방문을 했고, 유방마사지로 젖몸살을 풀고, 제 유두가 짧아서 그렇다며 유두보호기를 사용하라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했고 아기는 이전과는 비교되게 젖을 잘 빠는 듯 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아기는 유두혼동으로 유두보호기를 하고서도 젖을 잘 물지 못했고, 저는 모유를 먹이고 싶은 마음에 분유를 주지 않고 아기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렇게 3일을 지내고서는 아기는 붉은 요산뇨도 보고 서럽게 울기도 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서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모유수유 전문 사이트들에서 얻은 전문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도 연결이 잘 되지 않았지만, 최희진 선생님께서 전화를 받아주셨고, 수유문제는 해결할 수 있으니 방문 전까지는 일단 분유를 보충하라는 말씀만으로도 심적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최희진 선생님이 방문하신 후 제 체형에 맞는 수유 쿠션과 제대로 된 유두보호기를 착용하자 10분도 되지 않아 허겁지겁 젖을 빨아 먹는 아기를 보며 이제까지 아기에게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구나라는 자책과 라는 이제는 되었구나라는 안도가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저의 주된 문제는 수유 자세였는데, 이론을 아무리 알고 있어도 실제에 적용하는 데는 누군가의 코칭이 필요했는데 그걸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크고 핵심적인 문제는 마사지 원장이 모유수유 전문가가 아닌데, 유방 마사지를 하고 유두보호기를 추천하니, 모유수유 전문가인 걸로 착각했던 것이었습니다. 만약 퇴원 다음날 마사지 원장이 저희 집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아기는 좀 더 일찍 최희진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고 고생도 덜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가시지는 않습니다. 제 여동생이 아직 결혼도 임신도 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동생이 출산을 하게 되면 최희진 선생님 모유수유 과외를 선물로 줄 계획입니다. 가장 값진 선물이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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