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유두상처 있어도 포기하지 않기~! 2014.11.21 10:26
이세라 조회 1544

여느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첫 아이를 낳은 완전 생초보엄마다.

첫 아이를 낳고 3일간 병원에서 젖을 물렸는데 방법을 잘 몰라 깊게 물리질않아 유두상처가 났었다.

병원 간호사들은 일손이 딸렸는지 수유실에서 간단한 설명후에 젖을 물었는지만 확인하고 신생아실로 들어갔다.

이제 생각해보면 그 때 잘 가르쳐 줬었다면 그렇게 좌절감을 느끼진 않았을텐데 하는 야속한 마음이 든다.

조리원으로 넘어갔을 때 나는 모유수유의 훈장처럼 양쪽 유두에 피딱지를 가진 채 넘어갔다.

조리원은 그래도 조금 나았다. 유두상처를 보고 연고를 추천 해 주거나 풋볼식 자세를 권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처는 아물고 얼마안가 또 피가나기를 반복했고 그러다 퇴원을 했다.

퇴원을 하니 막막했다. 오른쪽은 괜찮아졌지만 왼쪽은 너무 세게 빨렸는지 일부 살점이 떨어져 나간 듯 보였다.

연고만 가지고는 될 일이 아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젖을 물리거나 유축을 하고나면 원인을 모르게 가만있어도 유두가 너무 아팠고,

아픈쪽을 물리기를 기피하다보니 양은 줄고 혼합수유를 하며 유두혼동이 오지않을까 궁금했다.

마사지를 받아볼까 고민하며 인터넷을 검색 하던 중 '모유수유 전문가'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고 최희진 선생님을 알게됐다.

집이 서울이 아니라서 예상보다 비용부담이 좀 컸지만 신랑과 상의 후 날짜를 잡았고, 약속 된 날에 선생님이 집에 오셨다.

선생님이 모유수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고 수유 체크리스트를 보내주시기로 한 후에 젖 물리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살펴 본 결과 다행히 유두혼동 같은 건 없었고 아가가 빠는 방법 또한 100점 이라고 칭찬하셨다.

그런데 신기하게 상처가 심해서 물릴때마다 매번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 있었던 왼쪽 가슴이 많이 아프지 않았다.

워낙 상처가 심했던 탓에 100% 안아프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확실히 그 전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이 편안했다. 문제는 내 자세였던 것 이다.

선생님이 자세를 바로잡아 주시고 왼쪽가슴이 모유량이 적다고 '모유생성 유도기'라는 것도 가르쳐 주셨다.

나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하셨다. 물리는 방법만 잘 하고 모유량만 늘리면 될 것 같다고. 정말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많다고...ㅠ

정말 그런 것 같다. 초보 엄마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모유수유를 포기하게 되는데 좀 더 일찍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몸무게를 재면 태어난 일수대로 계산을 해서 아가가 잘 크고 있는지 알 수 있고, 궁금한 부분은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고 마무리하고 선생님은 돌아가셨다.

그 후 나는 체중계와 모유생성유도기를 구입하고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중간중간 유축도 해 가며 수유를 했고,

3주 정도 지난 지금은 드디어 분유없이 완모에 성공했고 몸무게도 문제 없이 잘 늘고 있다^^

유두 통증도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유축기의 영향이 맞는 것 같았다. 알고보니 내가 유축기를 너무 세게 설정 해 놓고 쓰고 있었다.ㅎㅎ

모유수유를 하다보면 수유를 계속 할지말지 갈등하게 되는 예상치 못했던 문제와 직면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완모에 성공 할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글을 빌어 최희진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모유수유 원격교육
모유수유 트러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