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내 모유수유 돌려줘!! 그리고 아까운 내 돈과 시간... ㅠㅠ | 2014.03.16 22:00 |
하랑맘 | 조회 2387 |
안녕하세요? 하랑맘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샤워도 제대로 하고 이도 좀 제대로 닦고 컴퓨터 앞에 앉아 보는군요. 물론 우리 하랑이는 옆에서 매우 잘 주무시고 계시고요. 오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게 된것은 아무래도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입니다. 다들 알고 계신 것이기는 하나 너무 억울한 마음에 목욕제계하고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시다고요?! 네... 천천히 읽어주세요!!
제 출산기를 읽어보시어 아시겠지만 정말 다이나믹하게 아름답게 그것도 스피드하게 하랑이를 낳고 정말 퍼펙한 몸컨디션을 보였습니다. 아기 머리가 보이고 10센티 다 열린 가운데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걸어서 소변보고 와서 아기를 낳을 정도로 몸이 매우 좋은 상태였거든요. 물론 아기 낳고서도 컨디션은 매우 매우 좋았아요. 교통사고 낫던 일이 무색할정도로. 그렇게 집으로 왔습니다. 자탄 교실 수업 들으면서 역시 산후조리원은 안되겠다 싶어 어머니와 상의후 집에서 산후 조리를 할예정이었고 첫날 둘쨋날 이렇게 하루하루 흘러 일주일동안 별탈없이 흘러갔습니다. 잘 되진 않지만 조금씩 아기와 적응도 되어가고 모유수유도 잘되는 것 같았고 . . . 물론 모유수유가 말처럼 쉽게 되진 않앗지만 배운것이 있었던 터라 열심히 모유 물려가며 하랑이에게 넌 모유 말고는 먹을일이 없어라고 이야기 하며 하랑이 역시 배고프지만 모유를 기다리게 만들며 새벽에 시간 맞춰가며 모유를 물리고 있었드랬죠. 잘되진 않았지만 점차 리듬을 찾아가고 있어서 희망도 있었고 이러다 혹시 어려우면 최희진 선생님 바로 불러야지 하면서 지내고 있었답니다. 일주일뒤 출산후 체크 받으러 갔을때도 컨디션 너무 좋았고 원장님께서 애기 낳은 사람맞냐고 웃으며 칭찬도 해주시고 할정도로. . . 그런데 집수리를 하면서 엄마가 바빠지고 저또한 교통사고 후유증과 젖몸살, 칸디다감염, 유선염, 영아산통까지 . . . 갑자기 이런일들이 겹치면서 너무 힘들어 지더라고요. 마음속에 계속해서 있었던 산후조리원을 들어갔어야 하는건가. . . 라는 생각들이 계속 나면서 결국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기로 결정을 지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첫날, 다른 산모들은 아기들을 맡기고 충분한 수면, 충분한 휴식을 하더군요. 아기들이 분유를 먹든 유축한 모유를 먹든 아무튼 산모들이 매우 편안해 보였어요. 모여서 하시는 이야기들은 밥이 맛이 없다, 모유수유 하고 싶다, 충분히 쉬려면 모유수유가 어렵다 등등 일반 산모들이 하는 그런 말이긴 했지만 교육을 받지 않고 입소하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모유수유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는 않더라고요. 저만 유독 아기를 데려다가 계속 젖을 물리는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날저녁 너무 아팠던 저였던 지라 생각없이 잠이 들었고 일어났더니 오전 7시가 넘었는데 우리 아기를 밤새 한번도 데려다 주지 않은거 있죠. 밤새 우리 하랑이 분유 신나게 먹고 몇일동안 힘들게 먹었던 모유는 잊고 잠들었더랍니다. 그런데 한번 맛본 휴식은 좀처럼 떨쳐 버리기 어렵더라고요. 젖몸살로 무척 아플때는 분유 보충 해주세요 라는 말을 하며 우리 하랑이 그렇게 몇번 보충 수유를 했습니다. 밤에도 좀 잘자고 . . . 그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유두혼동, 힘들어서 젖을 빨다가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처음에 웃으며 잠들었던 아이가 계속해서 울고 . . . 물론 영아 산통때문에도 그럴수도 있지만 정말 두렵더라고요. 두렵긴 하지만 제몸이 말이 아니였던 터라 일주일만 회복하자 하고 일주일뒤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입소할때부터 퇴원할때까지 가슴이 너무 아프고 젖몸살은 그대로고 . . . 몸아픈건 어떻게 시간이 지나고 약먹고 하면 좋아질거라고 생각하고 견딜만 한데 모유를 거부하는 하랑이가 너무 가슴아프고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유선염으로 메디에서 정원장님을 뵈었던날 정원장님께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 아무래도 최희진 선생님을 빨리 만나는게 좋을것 같은데 . . .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면 어려운점이 생길것같아요. 정 어려우면 병원에 와서 만나는것도 방법이 될수 있을거야. . . " 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나면서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최희진 선생님께 전화를 했답니다. 아기를 낳고 최희진 선생님께서 우리집에 오시기 전까지 정말 처음 맞닥트리는 일들에 두렵고 힘들었는데. . . 최희진 선생님 오셔서 자세 잡아준뒤 우리 하랑이도 드디어 2시간 자는 아이의 계열로 들어섰습니다. 30분 20분 어쩔땐 금방 깨서 울어대서 어떤이유인지 모르고 젖만 물린터라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소아과 선생님께 한소리도 들었었는데. . . 지금은 두시간반 정도씩 충분히 자고 일어나니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을 여유도 생기네요.
제가 겪은 일들을 이렇게 올리는 이유는 앞으로 메디플라워에서 출산하실 산모들과 아빠들을 위해 꼭 당부하고 싶은것이 있어서 입니다. 저처럼 고생하는 일도 돈낭비하는 일도 없길 바래서 입니다. 고생과 돈을 떠나서 아기가 너무 힘들어하는것이 안쓰러워서 바쁜 시간( 애기 낳으면 너무바빠요!! ㅎ) 쪼개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당 부 말 씀 ! ! ! 제발제발 ! ! ! 1. 모유수유에 아무리 자신이 있더라도 그리고 잘되고 있다고 판단이 되더라도 모유수유전문가에게 아기낳고 2주안에 교정을 꼭 받으세요 !! 2. 몸의 회복상태에 따라 하루만에 보통 퇴원을 하게 됩니다. 산후조리원에 안가시면 집에 와서 아무리 책을 많이 보고 공부를 하셨더라도 아기가 울고 보채면 당황하게 됩니다. 신생아 관리라고 해서 최희진 선생님 홈페이지에 가면 여러가지 정보들이 있고 집으로 와서 케어까지 가능하니 꼭 신생아 관리를 받으세요 !! 3. 산후조리원에 절대로 들어가지 마세요.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비용으로 다른것을 준비하고 모유수유 전문가에게 모유수유 케어, 신생아 전문 케어를 꼭 받도록 합니다. 비용면에서 매우 많이 절약되고, 아기에게도 너무 좋습니다. 산후조리원을 절대 비추입니다. 4. 집안일등 산후조리에 필요한 (빨래, 설겆이, 음식, 청소 등등) 도움을 주실분을 미리 섭외 하시든, 파출부를 쓰시든 미리 준비를 하시고 아빠의 도움을 많이 받으셔야 합니다. 5. 공부 많이 했어도 아기와 막상 함께 생활하게 되면 어려운점이 무척 많습니다. 눈물이 줄줄 날정도에요. 책도 참고 하시는것이 좋지만 선배들(특히 메디에서 출산한)을 글을 잘읽고 판단내리는것이 좋습니다.
- 주제 넘지만 꼭 당부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만 더 현명하게 대처했으면 이런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것이었기에 너무 후회가 되네요. 이미 지나간 일들을 후회해서 뭐하겠어요. 앞으로 더 생각잘하고 현명하게 생활하면 되죠. 산후조리원 간 돈으로 집에서 파출부(산후도우미도 비추입니다.)여사님께 집안일 맞기고 아기에게 온정신과 정성을 쏟았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로서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겁니다. 산후조리원 들어가서 겪은 일들을 다 나열할순 없지만 절대로 가시지 마시고요, 산후도우미도 부르지 마세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정보로 더욱 육아를 어렵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사람에게서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고요. 산후조리원 들어갈돈으로 모유수유, 신생아 관리 받고 파출부 여사님 불러도 돈이 남습니다. 산후조리 물론 매우 중요하죠. 몸한번 상하면 돌이킬수 없다는게 산후풍이니까요. 하지만 한번 습관 잘못들여서 분유먹여야 하고 아기 성격 버리고 후회하는것도 돌이킬수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몸 매우 중요하지만 (몸을 버리고 육아하시란 말씀 아닙니다.) 처음 우리가 생각한 본딩, 자연출산을 생각하고 메디에서 아기를 낳을정도(무통마취, 기타 의료개입)라면 평생을 아기를 위한 입장과 생각이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모유수유와 건강한 육아는 엄마가 자신의 몸만 챙겨서 되기 어려운것 같아요.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면 산후도우미를 부르면 아기는 둘째고 엄마몸이 우선으로 여기게 됩니다. 산후조리 너무 신경쓰면 아기 에게 신경 못쓸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하나님께서 아기를 낳게 해주신 몸은 아기를 낳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쉬게끔만 만드시진 않으신것 같아요. 아기를 육하하는건 어디까지나 엄마 고유의 역활인것 같아요. 아기는 그러니까 내아이는 내가 육아하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도 아니에요. 전문가에게 교육받은 엄마가 육아하는 것이지요. 아기낳고 오늘이 25일째 . . . 25일 동안 생에 가장 많은 생각과 고민, 그리고 많이 아팠던것 같네요. 이제 새롭게 아기를 낳을 메디의 산모님들과 아빠들께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하시고요 !! 아기를 우리는 특별히 낳는 만큼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육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기 낳는것도 육아하는것도 우리모두 화이팅 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