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모유수유의 정석을 경험하다 | 2013.10.17 22:42 |
깐돌이엄마 | 조회 1990 |
깐돌이는 한여름 세상 빛을 보던 날 태변을 먹고 나와 치료를 받느라 엄마 젖을 바로 물지 못하고 아빠손가락을 먼저 맛본 아기랍니다. (손가락 수유를 한 아빠는 신생아 빠는 힘이 그리 센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황달 때문에 몇 주간은 분유혼합을 하면서 모유는 짧은 유두 때문에 유두보호기를 끼고서 수유를 했었지요. 깐돌이가 태어난 지 삼일 째 되던 날 점점 젖이 돌기 시작하면서 젖이 불어나 유축기를 사용해서 유축을 하는데 이상하게 단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어요. 전날에는 유축할 때 조금이라도 나왔었거든요.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이러다가 나아지겠지 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유축기에 끼워야 하는 걸 하나 빠뜨리고 연결을 해서 유축이 안되었던걸 알았어요. 그날 젖이 딴딴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는데 아기를 보러 놀러 온 친언니(*저희 언니는 선생님 교육받고 완모한 맘이에요)가 제 상태를 보더니 젖을 짜내어 풀어주고서 어정쩡한 수유자세도 답답했는지 초기에 모유수유 바로 잡아야한다며 선생님께 바로 연락을 드려 며칠 후 만나 뵐 수 있었어요. 며칠 되지 않았지만 풋볼식으로 모유수유를 하면서 팔목이 꺾여 팔목통증이 조금씩 더해져갈 때였죠. 모유수유 여러 자세 중에 출산 후 실제로 병원에서 교육받은 자세는 풋볼식이라 그 자세로만 수유를 하는데 아기 머리를 받치고 있으려니 팔과 손이 일직선이 되지 않고 계속 손목이 꺾인 상태로 하루 몇 번씩 수유를 하니 손목이 아프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바른 자세가 어떤 것인지 알지만 실제 모유수유를 할 때에는 그게 잘 안 되는 현실..아시죠?? 선생님께 풋볼식 자세에서 손목이 꺾이지 않게 교정을 받고 또 교차식 요람자세도 해볼 수 있었어요. 깐돌이에게는 교차식 요람자세가 편해보였고 엄마인 저에게도 풋볼식 보다는 교차식 요람자세가 훨씬 안정적인 수유가 되더라고요. 이렇게 선생님을 만난 후 아기와 엄마가 잘 맞는 수유자세를 찾게 되었어요. 출산 전에는 집에 쿠션과 방석이 많아서 굳이 수유쿠션이 없어도 모유수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가 출산한 날 퇴원해서 집으로 왔을 때 수유쿠션이 없어서 힘들어 부랴부랴 집근처에서 수유쿠션을 사다가 썼는데 급하게 샀던 터라 어떤 것이 좋고 나쁜지를 생각도 못했던 거죠. 수유할 때마다 무겁고 아기나 엄마나 자세 중심을 잡기 힘들었는데 선생님이 가져오신 수유쿠션을 사용해보니 너무나 가볍고 수유할 때 자세도 편해서 수유시 필요한 소품이긴 하지만 이렇게도 차이가 나는구나 싶었어요. 게다가 저에게 맞는 쿠션을 구입하는 시간이 소요되니 그 기간 동안 빌려주셨고요. 그리고 출산한 병원에서는 아기가 젖을 빨기 힘들겠다며 유두보호기 사용을 권해서 알려주는 대로 사서 썼던지라 젖이 불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큰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을 뵙고서 사이즈가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바로 나에게 맞는 유두보호기를 주셔서 사용하게 하셨고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아기가 커가면서 40일 정도 지나 보호기를 떼고 먹는 연습하고 나서는 보호기 없이도 모유 잘 먹고 있어요~ 심지어 한쪽은 굉장히 짧은 유두임에도 불구하고 쪽쪽 잘 먹는데 아주 신기하고 놀라워요!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는 선생님이 방문하시면 맛사지 같은걸 받아서 젖몸살 풀고, 수유자세 교정해주시겠지 하며 모유수유에 대해 완벽한 이해가 없었던 저의 기대와는 달리 기초적인 모유수유교육부터 시작해서 모유수유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 꺼내어 나와 아기에게 맞는 모유수유가 가능하도록 맞춰주셨고, 그저 모유수유에 대해 알려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서적 교감 그리고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금의 깐돌이와 제가 호흡을 맞춰 모유수유를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답니다. 수유할 때 아기가 젖을 빨면 선생님이 아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대화해가면서 아기가 젖빠는 것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해주셨고, 신기하게도 선생님의 두 번째 방문이 있던 날 선생님이 깐돌이를 안고 인사했는데 깐돌이가 웃음 가득한 얼굴로 선생님을 대하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답니다. 아마도 선생님이 진심으로 아기를 사랑으로 대하는걸 우리 깐돌이도 느꼈던 것 같아요. 모유수유가 잘 안되고 어려운 게 뭔가 큰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이 제대로 되어야만 한다는 걸 선생님을 만나 뵙고서 알게 깨닫게 되었다는 점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모유수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저도 이런 경험을 통해서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기의 맞춤교육이 참 중요하다는 걸 느꼈으니까요~ 선생님께서도 강조하셨지만 아기가 잘 빠는 것이 모든걸 해결해준다는 점, 젖몸살도 아기가 다 풀어주니 선생님이 개입해서 맛사지를 해주지 않아도 아기와 엄마가 호흡을 잘 맞춰 해결되도록 코치해주는 것, 그게 바로 최희진 선생님, 모유수유전문가의 노하우가 아닌가 싶어요^^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기가 하는 것이니 그 주체에 초점을 둔 것이 바로 선생님만의 모유수유교육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선생님을 처음 뵌 날, 장마가 한참 길어지면서 아주 후덥지근하고 하늘이 뚫린 것 마냥 비가 억세게 오던 날이라 이런 날씨에 어떻게 멀리까지 오실 수 있을까.. 하며 비가 너무 많이 오니 날짜를 미뤄서 다음에 오시는 게 낫지 않을까 약속시간 전에 연락을 드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방문하기로 한 당일에 날씨 때문에 미루는 것도 애매할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딱 제시간에 만나 뵙고, 두 번째 방문날도 가장 더웠던 8월 초였는데 역시나 약속한 시간에 딱 나타나셨어요. 사실 저는 첫 만남 때 감탄을 했거든요. 모유수유 교육도 군더더기 없이 확실하게 알려주신 것은 물론, 궂은 날씨에도 시간약속 정말 철저하게 지키시는 모습, 그리고 바쁜 일정에도 아기를 보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는 그 말씀, 정말 아기를 사랑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선생님 덕분에 젖몸살은 다시 찾아오지도 않구요~ 우리 깐돌이 엄마 젖 잘 먹으며 잘 크고 있어요~ 아가도 저도 힘들이지 않고 이렇게 모유수유를 잘하고 있으니 모유수유 초반에 선생님을 만난 것이 모유수유 성공의 지름길이었어요~정말로 감사해요!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모든 엄마들~ 괜한 시간과 비용 버리지 마시고 근본적인 모유수유 성공의 지름길인 최희진 선생님을 만나보시면 저와 같이 아기와 엄마의 행복한 시간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