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쓰기에 아직 이른 시점인 것 같긴 하지만 나중에 완모성공 후 최종후기를 한번 더 써서 초반에 작성한 지금의 후기와 함께 울 아가 사진첩에 기념으로 끼워두고 싶어서 부지런떨며 후기 올립니다.
친정엄마의 탁월한 조기교육 덕분에 (오버하여~) 소꼽놀이부터 내가 먼 훗날 아기 낳으면 당연히 내 품에서 젖 먹여 키우리라 생각해왔고 따라서 온갖 눈치 무릅쓰며 회사로부터 1년의 육아휴직까지 얻어냈는데
조리원 퇴실 하루만에 생긴 유두열상과 심한 울혈, 초기 유선염 증상 및 무엇보다 3일만에 바싹 말라버린 울 아기 입술을 보며 모유수유 고집하다 울 아기 잘못되는게 아닌가 초조함과 걱정으로 저를 비롯 온 식구들이 완전 비상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수유 트러블 발생을 대비해 출산 전 미리 "아름다운 엄마"를 알아두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패닉상태를 조리원 퇴실 3일만에 끝내고 집안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어요. (제가 했던 출산준비 중 베스트에요^^*)
저는 임신이나 육아에 대해 누구보다 사전준비를 열심히 한 편인데 ex. -그 두꺼운 삐뽀삐뽀 시리즈 3권 독파(삐뽀삐뽀 소아과,이유식,우리아가 모유먹이기) -분만교육 수강(다니던 산부인과 담당샘 강의) -모유수유 교육(보건소)
수유는 물론 육아의 시작인 분만부터 미리 공부한대로 진행되지 않자 모든것이 당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유도분만이 잘 진행되지 않아 결국 수술로 출산했는데 수술 후 회복은 더딘데다 몸을 운신할 수 있게된 후에도 제가 수유하고 싶다고 이야기해도 신생아실에서 마음대로 우유병으로 분유보충을 해버려 기회를 잃게 하고
조리원에서는 넘쳐나는 제 젖량을 다스리는 방법이 아닌 조리원측에서 필요할 때 손쉽게 보충할 수 있게 성실한 유축만을 독려하고
바른 자세에 대한 교육 보다는 (선생님께 배운 바른 자세로는 아무 문제없는 길이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산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유두길이만 탓하여 작은 사이즈의 잘못된 유두보호기를 추천. 제게는 쓸데없는 유두열상 및 아기에게는 실리콘 질감에 길을 들여놓아 한동안 고생하게 하는 등.. 글로 그 와중에 겪은 괴로움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네요!
그런데 제가 그토록 열심히 준비한 사전준비에서는 실전연습도 빠져있었고 계획대로 순탄히 진행되지 않을 때 어떻게 트러블을 해결해야 하는지 등 중요한 사항이 죄다 빠져있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남편은 나가게 하고 저만 아이와 동행한 다른 엄마의 젖 물리는 광경을 구경하게 했어요. 아직 출산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둘째생각은 절대 없지만 혹시 둘째를 가지게 된다면 꼭 아름다운 엄마의 산전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계획입니다.)
그나마 조리원을 나올 때까지는 어찌어찌 다른 사람 손으로 시간이 가서 몰랐는데 그 심각성을 조리원 퇴실 하루만에 알게된 것이고
다행히 아름다운 엄마 최희진 선생님을 알아둔 덕분에 모유수유를 포기할 뻔한 위기와 말도 못할 고생을 방문교정 이틀만에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두번의 방문교정만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니 거짓말로 여기실수도 있지만 온갖 병원을 회람하며 애닳아 쫓아다니던 병도 그 증상에 대해 확실히 아는 의사를 한번만 제대로 만나면 진맥 한번에 원인과 처방이 딱 나와주는 것처럼 수유문제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최희진 선생님이 완벽한 해결사이셨습니다.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수유자세, 젖물리기"는 기적이에요! 게다가 저의 상황에 맞는 넘치는 젖량을 다스리는 방법까지~ 항생제만 처방해주던 병원이나 잘못된 대안으로 괴로움만 심화시키던 다른 전문가와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름다운 엄마"를 찾을 때 제가 지금 남기고 있는 후기는 아예 한 건도 읽지 않았어요.
알바후기가 난무하는 세상. 후기는 어차피 믿을게 못된다고 생각해서 제가 나름대로 생각한 아래 원칙
"서브가 아닌, 사이트에서 자랑하는 최고전문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지" 50% "마사지 같은 임시방편이 아닌 해결책을 처방해줄 수 있는지" 49% "산모/신생아임을 고려하여 출장도움이 가능한지" 1%로 고려해서 미리 아름다운 엄마를 눈여겨 두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선생님을 뵙고 보니 "소명을 가지고 근무하시는 열정"에 더욱 감동받았습니다.)
저와 우리 아기 그리고 다른 친정식구까지 포함한 온 가족에게 평화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완모의 험한 여정 중 다시 트러블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배웠기 때문에 헤메더라도 손에 나침판을 쥐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전처럼 불안하지도 포기하려는 마음따위 없이 잘 헤쳐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주된 신생아를 돌보며 틈틈히 적는 후기라 두서없이 길어진 듯 한데 아무튼 최희진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엄마가 배운대로 열심히 완모해서 아름다운 엄마가 되어줄께 아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