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저의 무지함에 후회가 밀려옵니다.
저는 출산을 앞두고 곧 아가를 만날 설레임에 예쁜옷 귀여운 장난감들을 사며 즐거워하기만했지 모유수유나 신생아교육은 생각지도 않았답니다. 그 결과 출산후 가장 기뻐야할 시기를 지옥과 같은 고통속에서 보내게 되었지요.
자연분만은 했지만 신생아실에서 수유하시라고 오는 계속되는 호출과 보채는 아가는 이런 모든일을 처음 접하는 저에게는 너무 당혹스럽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결국 간호사들의 권유대로 분유를 먹이게 되었고 그것이 아가에게 유두혼동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퇴원후 집에와서도 딸은 젖병만 찾고 젖은 물려고 하지도 않게되었지요. 마사지도 받아보고 통곡에서 수유자세도 배워봤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지낸후 인터넷 검색중 모유수유전문가라고 조회해서 알게된 최희진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마지막 희망이었지요.
선생님께서 딸의 상태를 보시고는 이제까지 보아온 아가들에 비하면 심각하지 않다고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시고 세시간동안 수유자세와 계속 젖물리는 연습을 시켜주셨습니다. 딸은 처음에는 좀 따라하는듯하더니 나중에 또다시 젖병만을 찾았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되는거 보고가시겠다고 최선을 다해주셨고 저희가족은 모두 선생님의 프로정신과 열정이 감동했답니다.
암튼 교육후 몇일만 고생하면 되겠다는 말씀만 믿고 열심히 노력했더니 정말 몇일후 거짓말같이 딸이 젖을 물더군요. 그때의 신기함이란..
이후 삼주가 지난 지금 저는 완모중입니다.
모유수유가 어려워서 고민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꼭 선생님 만나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처음에는 요즘에 하도 모유수유도와준다는곳들이 많아서 의심도 했었지만 선생님은 진짜 프로였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