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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실패!, 둘째 실패!, 그러나 셋째 성공!!! 그리고 진정 엄마가 되다 2010.09.13 01:22
신승옥 조회 1699

이곳을 찾으니 올 초 셋째녀석과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 씨름하던 시간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첫째도 둘째도 실패를 하고 셋째까지 도전해 꼭 성공해 보겠다고 젖몸살로 응급실에 실려가기전 둘째때의 인연으로 연결되었던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었지요. 너무도 고통스러워 울며울며...안타까워 당장이라도 뛰어 오실것 같던 대표님의 그 맘을 생각하니 세녀석 잠든 이 늦는 밤 중에 살짝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옵니다
첫째땐 출산후 늦은 회복으로, 그로인한 약복용으로 모유수유 실패,
둘째땐 녀석이 체중미달로 너무 작게 나와 모유수유 엄두도 못내다 삼주째 뒤늦게라도 함 시도를 해 볼까 했지만, 엄마 아가 둘 다 극복하기엔 너무 힘든과정이란 최희진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포기를 했었지요.
둘째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니 더 맘이 아프고 왜 다 쉽게들 성공하는 모유수유가 제겐 그토록 힘들까 참으로 한 스러웠어요. 누굴 대상으로 해야 할지도 모를 원망을 혼자서 참 많이도 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제 맘을 누군가는 아셨던건지 계획에 없이 셋째가 찾아왔고(물론, 녀석에게는 비밀에 붙여야 하지만, 녀석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잠깐의 공백이 있어야만 했어요. 셋째는 보통 용기가 아님 제겐 너무도 버거운 선물이었기에)결국, 녀석을 출산하고 전 다시 한 번 "모유수유 도전!" 했습니다. 결과? 당근 성공했지요.

왜 모유수유에 그토록 목을 메냐?
이렇게 물어 온다면 이유없음.
단지, 여자로 태어나 엄마가 되었기에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모유의 장점을 일일이 생각해서 모유를 꼭 먹여야 한단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엄마니깐 한번 물려보고 싶단 거였어요.
그러나 그 단순한 이유가 제게 그토록 힘겨운 일일줄이야...
첫째둘째 둘다 제대로 시작도 못 해 보았기에 세 아이째지만 자세도 안 나오고 힘들기만한 모유 먹이기.
둘을 분유로 키웠기에 그리고 둘째와는 16개월차이라 아직도 집에 널려 있는 수유용품들이 눈에 들어올때마다
맘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먹이고 싶다는 맘은 흔들리지 않았어요.
흔들리지 않는 맘은 최희진 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셨지요.

저요?
-함몰에 가까운 유두
-38살에 셋째라 노산에 따른 부작용(늦은 회복)
-약한 의지력. 이점 때문에 선생님께 야단 많이 맞았습니다. 솔직이 야단 맞으며 속상할 때 있었어요. 중간중간 체크하시려 전화를 걸어온 선생님께 울며 제 상황 토해낼 때도 있었어요. 누구보다도 제가 더 모유수유를 갈망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세아이를 혼자 케어하고 모유수유까지 버겁다며 죄없는 선생님께 신세한탄하며 부담 팍팍 드린 적도 있었지요. 모유성공하라고 몇 마디 도움말 해 주시다 이 왠 벼락이냐 하셨을거예요. 하지만, 선생님은 외려 제 입장고려하지 못하셨다 사과하셨지요.전화 끊고도 한참 울었었어요.

첨엔 유두보호기 사용했어요. 이것도 선생님께서 조건 안 좋은 저의 유두를 생각해 미리 준비해 주셨지요.
자세가 너무 안 나오자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 주셨고 그러다 어느 순간 녀석이 자연스럽게 쭉쭉 빨아 드리고 한참을 정신없이 먹다 너무도 평안하게 잠이 들었을때...

어땠을까요? 지금 이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그 때의 감동이 온 몸으로 느껴져요. 말로는 글로도 표현이 안되요.
그 후 녀석은 6개월 가량 위로 두 누나들은 구경도 못한 모유를 먹을 수 있었고, 지금은 8개월 13일째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이 녀석이 8남매 아버님의 장남에 막내 아들로 저희 집안에 장손이 되지요.
녀석이 1월 1일에 태어났음 했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그 날 제 곁에 조용히 와 주었어요.
녀석에게 모유수유를 해 주고 싶었어요. 그랬더니 가능했어요. 그러나 모유수유 이 너무도 당연한 엄마와 아이의 자연스런 행위가 요즘은 절대 홀로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제겐 두 번의 실패 경험이 이 다음 딸아이들이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되어 모유수유를 할때 좋은 경험담으로 아이들에게 산 교육자료로 들려 줄 주 있을거예요. 선생님께 배운 모든 지식을 총 동원해서 여자로 태어나 엄마로써 받은 특혜를 꼭 누리도록 도와 줄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 줄 몰라요.

선생님...너무 늦었지만, 감사의 맘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맘 같아선 너무도 잘 자란 녀석을 데리고 가서 보여 드리며 따스한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지만, 세녀석이라 기동성이 영 떨어져요. 이해 하시죠?^^
잊지 않을거예요. 선생님의 그 따스한 맘과 손길을...막내가 건강하게 자랄 수록 선생님께 감사하며 살게 될거예요.
늘 뵐때 너무 많은 업무로 건강이 걱정 되더라구요. 저와 같은 도움 필요한 엄마들을 위해서라도 우선 건강부터 챙기시고 일을 조금만 조금만 줄여보세요.

참, 선생님!
지금 돌이켜보니 정말 제가 모유수유를 실패했다면 그 원인은 선생님께서 지적하셨듯 저의 약한 "의지력"때문이었을거예요.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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