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제대로 배운 자세하나로 모유 수유 거뜬히 2010.08.29 21:17
이쁜이 조회 2009

생후 26일된 아가 키우는 초보 엄마입니다.

다들 이맘때쯤 모유 수유 때문에 몇번씩 눈물 펑펑 쏟아봤을꺼 같은데요.

 

오늘 제 얘기좀 들려드리려구요.

 

우리 아가는 세상에 호기심이 많아 한달이나 일찍 태어났습니다.

아가는 아직 돌지도 않았는데 진통이 시작되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고

태어나자마자 인큐베타에 들어가서 저는 아가를 낳고도 10여일을 얼굴 한번 못 만져 보고

매일 매일 울면서 보냈답니다.

 

드디어 퇴원하여 아가가 우리집에 들어오던 날!

 

미숙아에 매일매일 파란만장한 일이 많았던 아가라서 더욱 모유 수유에 대한

저의 의지는 강력했습니다.

 

그런데 퇴원시 병원에서 가르쳐 주던 모유 수유 자세나

미리 책으로 익혔던 자세,,

심지어 산후 도우미라고 집에 와계신 이모님 조차도 제대로 정확하게 가르쳐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물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아가가 빨긴 빠는데 제대로 빠는 것이 아니고 젖꼭지만 빠는 듯

젖꼭지도 너무 아프고 많이 먹는 거 같지도 않고

상처는 나고 가슴은 뭉치고....

옆에 이모님은 젖이 부족하다는 둥 젖꼭지가 작아서 못빤다는 둥

눈물나는 소리만 하시고..

 

아가는 아가대로 제대로 못먹으니 배고파서 보채고 울고

그래서 분유는 절대로 절대로 안먹이겠다고 했는데 배고파 지친 아가에게 어쩔 수 없이 울면서 분유를 주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인 선생님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전화했죠.

 

너무 다급해서 밤늦은 시간임에도 전화드렸더니 다음날 흔쾌히 와주시겠답니다.

선생님이 오시고

이런 저런 얘기를 들으시더니

모유 수유 자세 하나면 젖뭉침, 몸살, 유두 상처 등등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시더군요.

젖꼭지 작은건 하나도 문제가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모유가 나오는 출구 일뿐이라고..

 

안믿었습니다, 솔직히.

 

근데 알려주신 방법대로 하자 마자

아가는 꿀꺽꿀꺽 소리를 내면서 너무 너무 잘 빨았습니다.

그리고 만족한 듯이 잠이 들었죠.

 

요새 마사지 전문가니 뭐니 난립하고 있는 것들 저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한번 받았지만

마사지는 그때 뿐이고 왠지 또 오라고 하는 것이 상술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다르더군요.

아기가 잘 빠니 뭉친것도 해결되고 제대로 빠니까 젖꼭지도 안아팠습니다.

 

1주일만에 병원에 가니 거의 300g 이상 몸무게가 늘고 많이 컸더군요.

 

지금도 저처럼 잘 몰라서. 아니면 잘못된 정보로 고생하고 있을

많은 엄마들이 생각납니다.

직접 한번만 배우면 어렵지 않더라구요.

밤에 3~4번씩 깨더라도 모유 먹고 잘 자는 아기 보면 뿌듯합니다.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꼭 배우셨으면 좋겠어요.

사진이나 책으로는 안되고 진짜 모유 수유에 전문가에게 배우니

금방 알겠더라구요.

 

모든 초보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모유수유 원격교육
모유수유 트러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