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만나뵌지 2주가 지나갔네요. 한달동안 아기가 수유를 거부해서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선생님을 만난후로 아주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후기 올립니다.
지금 130일 남짓된 아기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기가 백일가까이 될무렵부터 갑자기 수유를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수유하는 자세로 안기만 하면 고개를 돌리고 억지로 먹이려 하면 자지러지게 울고 짜증내고.. 처음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저러다 말겠지. 잠이 오나보다..배가 안고픈가보다..라고 생각했구요 또 어떤날은 잠결에 잘 먹기도 했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낮에는 수유를 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하루에 기저귀 1~2개를 축축하게 적시기도 힘들었죠.. 아이가 젖을 먹는 건 단지 잠결에 뿐이었어요. 그러니 깨어 있는 낮에는 젖을 물리지도 못하고, 그나마 유축을 해서 스푼으로 떠먹이거나, 모유가 모자라면 분유를 타서 스푼으로 떠먹이는게 제가 할수있는 전부였어요.. (유축만 하다보니 젖량이 급격히 줄더군요..) 그러니 아이는 아이대로 젖을 못빨아 짜증이 나고,, 저는 손만 쪽쪽 빨다 잠드는 아이를 보면서 또 마음아파하고 배고픈 아이를 생각하니 안절부절 하게되고 아무것도 손에잡히지 않았어요.. 어떻게든 아이에게 먹여야 된다는 생각밖에 할수 없었죠... 도대체 하루하루 사는게 아니었답니다..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갈 무렵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밤새도록 뒤졌어요. 그러다 발견한것이 아름다운 엄마 사이트였습니다. 이용후기를 보는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죠. 그다음날 아침 바로 전화를 드렸어요. 선생님께서는 일요일인데도 저희집까지 와주셨답니다. 선생님이 오시기까지 얼마나 초조해 하면서 기다렸는지 몰라요. 혹시 해결이 안되면 어쩌나 싶어서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아기를 보시자 마자 "아기 너무 예쁘다. 너무 잘 키웠다"고 해주시는거에요.. 무게도 물어보시더니 무게도 적게 나가는게 아니라고 걱정안해도 된다고 ... 그때 마음속에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일단 선생님 보시는 앞에서 수유자세를 잡았는데 역시나 ... 안먹더군요.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자세를 바로 잡아주셨어요. 쿠션을 사용한 자세였는데 그 자세로 먹이니 한달동안 젖을 안먹고 속을 썩히던 아기가 바로 젖을 빠는거에요.. 너무 너무 신기했어요.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리고 집이 좀 더우니 시원하게 하라는 팁도 주셨구요.. 선생님이 가시고 난 뒤에 전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것 같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한거에요.. 그렇게 엄마 속상하게 하던 녀석인데... 문제는 다음날 아침 수유를 시도하는데 또 안먹는겁니다... 전 또 불안해지고 하여 선생님께 문자로 도움을 청했죠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너무 불안해 하지마라..아기는 아무 문제 없는데 엄마가 불안해 하면 아기도 그걸 다 느끼고 그 불안감이 아기에게도 전해진다.. 그러니 수유는 더 거부하게 된다고 그러시더군요. 사실 좀 혼났습니다. 그 전화를 끊고 나서 정신이 번쩍 드는거에요. '참..아기는 문제가 없다고 하셨지... 내가 왜 이렇게 초조해 하고 있는걸까 마음만 편하게 가지면 되는데...' 그렇게 선생님께 혼나고 난 뒤 마음이 너무 편해졌어요. 사실 선생님께서 돈 받았으니 끝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이렇게 절 혼내시지도 않으셨을껍니다.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뒤로 저도 아주 마음편하게 수유를 하게 되었고, 아기가 거부할땐 억지로 먹이지 않고, 좀 있다 먹이고 하니 아기도 자연스레 젖을 잘 먹게 되었어요.. 지금은 '언제 얘가 속을 썩였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하고 젖도 잘 먹고 있어요. 저한테도 이런날이 올줄 몰랐어요. 한달을 고통속에서 살았더니 요즘은 일상생활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진답니다. 엄마가 편한 마음을 갖고 아이에게 수유를 해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이고도 간단한 원리를 전 너무 힘들게 깨우쳤네요. 앞으로도 우리 아기 건강하게 잘 키울께요. 도움주신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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