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완모를 향해 지금도 노력중입니다. 2010.01.31 17:22
이지안 조회 1847

출산하자마자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싶었는데 병원에서는 아기가 계속 토하니 분유를 먹인다 했습니다.
다음날 수유실에서 아기와 만나 젖을 물렸는데 제대로 빨지를 않더군요.
그래도 모유수유에 대한 욕심으로 억지로 물렸더니 유두에서 피가 나왔어요.
그 다음날 조리원에 들어가니 실장이라는 사람이 유두가 헐었으니 유축해서 먹이라고 하더군요.
3시간마다 유축했지만 다른 엄마들보다 양이 훨씬 적으니 신생아실에서는 당연히 분유로 보충했구요.
유두의 상처가 나은 후에 아기에게 젖을 물렸더니 엉엉 울면서 거부했어요. 유두혼동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2주 동안 아기에게 젖 물릴 생각은 못하고 유축만 해서 분유랑 먹였습니다.
하지만 모유수유에 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아름다운 엄마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상담 결과 제가 사는 곳이 지방이라 교통비까지 해서 가격이 조금 비쌌지만
아기에게 모유만 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리라 하는 마음에 선생님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조리원에서 나온 날 선생님께서 바로 방문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자세를 잡아주시자 신기하게도 아기가 젖을 빨았습니다.
오래 빨지는 못했지만 젖병이 아닌 젖을 빨아준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젖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며 분유 보충은 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자신감을 얻고 계속 물렸는데 혼자서 할려니 또 안되더군요.
그래서 아기 데리고 직접 서울로 가서 선생님을 찾아뵈려고 했습니다.
며칠 후 선생님께서 근처에 오실 일이 있는데 방문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바쁘실텐데도 저와 아기를 위해 와주신 선생님이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아기에게 젖을 직접 물리면서 젖량이 조금씩 증가하여 분유 보충도 줄이게 되었습니다.

곧 아기 백일입니다.
아기가 밤에 잘 안 자서 자기 전에만 분유 보충을 하고 낮에는 젖만 물립니다.
하지만 우리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다는 자체로 저는 행복합니다.
다시 한 번 최희진 선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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