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달반된 아가 엄마고요 한달째 완모수하고있답니다.. 후기를 쓸려고 두달전을 되돌아보니 또 눈물이..ㅋㅋ
저는 임신전부터 모유를 먹이겠다고 결심을 했었습니다. 친정엄마가 워낙 젖이 적었다고 해서 저도 젖이 적을것을 각오하고 나름 모유수유에 관해서 많이 알아보고 공부를 했었죠 . 그러다 '아름다운 엄마'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울아들 민혁이가 태어나고 병원에서 태어나자 마자 바로 최희진 원장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저의 예상대로 젖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4.42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울아들의 배를 채우기에는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께 교육을 받고나서 저는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무조건 원장님을 믿고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정말 쉽지않았어요.-_-;;;
아가가 원할때마다 젖을 물리고 부족한것은 분유로 보충수유를 해야했습니다. 보충수유할때 젖병을 쓰지않을려고 스푼으로도 먹이고 스푼식 젖병도 써봤지만 울아가는 적응을 못하고 계속 토해냈습니다. 젖을 내뿜는 아가를 보면서 이러다 애 잡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결국에는 젖병으로 먹여야만 했습니다.ㅠ.ㅠ 그래서 최대한 젖병을 안쓸려고 왠만하면 젖을 물리고 분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거의 하루종일 젖을 물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8월 한창더울때 출산을 해서 젖을 줄때 아가랑 붙어있느라고 더 덥고 허리는 끊어지는거 같구 정말 아가도 힘들고 저도 너무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그래도 참고 그냥 계속 물렸습니다.-_-;;; 산후도우미 이모가 저보고 독하다고 할정도였어요 ㅋㅋ (왜 산후도우미를 썼는지는 뒤에서 밝히겠습니다^^;;) 그렇게 한달정도를 지나니 분유를 안주는 날이 하루이틀 생기더이다. 그러다 한달 반정도 지나면서 거의 분유를 안주고 모유만으로 울아들 배를 채워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정말 힘들게 한것은 바로 주위 어른들이였습니다. 임신전부터 모유수유에대해서 공부할때 주위어른들때문에 힘들어한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도 이것이 그렇게 큰문제가 될줄은 몰랐었습니다. 근데 제가 막상당해보니 정말 큰문제였습니다. 저는 몸조리를 친정에서 했는데, 친정부모님과 저의 외할머니까지 가세해서 젖을 물리고 있을때마다 한소리씩 하시는 것입니다. " 빈젖 계속 물려서 애 굶긴다고 .." , " 애가 배불르게 먹여야 크는데 나중에 안큰다고.." "니 엄마가 젖이 없었기때문에 너도 젖이 없다 그러니까 그냥 분유먹여라 " 정말 저에게 도움안되는 말씀들만 하시는 겁니다,., 이런말 들으면 그냥 흘려듣게 되지 않고 정말 많이 흔들립니다. 저는 정말 모유먹여서 이쁘고 건강하게 키우고싶은데 어른들이 저런말씀들을 하시면 괜히 내가 애 굶기고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 분유를 정말 먹여야하나 하고 자꾸 흔들리게 되는거죠. 그리고 젖은 계속 안늘고 어른들은 계속 분유먹이라고 하고 오죽했으면 원장님께 전화해서 울었습니다.ㅠ.ㅠ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원장님 말씀대로 과감히 친정에서 나와서 저의 집에서 산후도우미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흔들리지 말고 기저기 수만 제대로 나오면 아가가 제대로 먹고있다고 믿고 분유먹이지 않고 젖만 먹였죠. 그러면서 제 맘도 편해져서인지 젖이 조금씩 늘기시작했고 앞에서 말했듯이 한달정도 지나니 보충수유를 안하는 날들이 점점 늘기 시작했어요~ 지금 울아들 2달반 되었는데 7.2kg 65cm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키와 몸무게를 자랑합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읽기 힘드셨겠지만^^;; 정리를 해보면, 모유수유는 정말 엄마의 굳은 결심과 단오함이 필요합니다. 꼭 모유수유를 하겠다는 결심과 그것을 지켜나가는 단오함. 정말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줄 아는 현명함도 가져야하고요.
다시한번 저에게 완모성공의 믿음을 주셨던 최희진 원장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 하고싶어요~~ 원장님 저 기억하시죠? 엉~엉 울었던 최현미산모 ㅋㅋ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