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빈약해서 첫째 아이를 모유를 1달여..그것도 혼합수유로 끝낸 저에게 둘째 출산 선물로 교회 집사님께서 최희진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물론 출산 3주째 이미 혼합수유중이었죠. 주위에서도 저도 그걸 당연히 여겼습니다.. 애가 배가 고파 하루종일 보채기만 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유축기로 짠 젖량은 산후 도우미분 보기에도 부끄러운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모유수유가 점점 포기되는 시점에 오신 최희진 선생님... 오시자 마자...제 젖을 짜보시더니.. "아무 문제 없네~!!" 하시더군요.. 그말에 힘을 얻어 선생님께서 재방문 하시기 전 2일여동안 분유 한방울 먹이지 않고 버텼습니다. 당연히 힘들었죠...애가 울면 얼른 분유타 먹이고 싶은 맘 굴뚝 같았지만 혼합수유는 모유수유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말씀에 이 꽉 물고 아픈 어깨 참아가며 먹였습니다.. 저희 주은이 넘 자주 먹더군요... 주위에선 또다시 '젖량이 부족하니 애가 하루종일 물고 빨고 하는것 아니냐..' '젖이 불었다는 가슴이 그정도 크기냐' , '애나 너나 못할짓이다..', '애 몸무게가 늘지 않으니 이제 그만 쓸데없는 고집버리고 분유 먹여 얼른 몸무게 늘려라' '니 몸에서 나온게 뭐가 좋겠냐..' '물젖이라는게 있는데 애가 변이 설사라니 네젖은 물젖이다..' 별별 얘기를 다 들었습니다.. 첨에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라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뒤돌아 엉엉 울곤 했죠.. 저희 아기는 2.55Kg으로 태어나 작고 마른 편입니다. 그러니 어찌보면 아직도 또래에 비해 몸무게가 덜 나가는건 당연하겠지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선생님이 다녀가신 그날 밤에 수유하는데 처음으로 꿀떡꿀떡 소리내가며 쪽쪽 젖 빨던 우리 주은이의 사랑스런 모습.. 이제 울 주은이 4개월... 출근을 앞두고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동안 젖병을 빨아야 할 아기가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욕심내서 모유 먹일 수 있을때까진 먹여 볼랍니다...
터프하신 최희진 선생님...참....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