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젖량과다 및 젖몸살 해결 후기~ | 2007.08.16 13:29 |
주은마미 | 조회 2997 |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두 달된 아기 주은이의 엄마입니다. 저의 경우엔 젖량이 많아 젖몸살이 문제된 경우였습니다. 병원에서 퇴원 후 조리원에서 있는 동안 젖이 돌기 시작했는데 함몰유두인데다가 젖량이 늘어 가슴이 커지자 아기가 젖을 물기 힘들어하더군요. 낮에는 아기랑 한 두시간 씩 씨름을 해서라도 젖을 물렸지만 밤에는 도저히 젖 물리는 것이 힘들어 유축을 해 두었다가 젖병으로 수유를 하였습니다. 아기가 젖병에 익숙해 지니 낮에 엄마 젖 무는 것을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 유두에 상처도 생기게 되었구요. 상황이 이러니 점점 유축해서 먹이는 횟수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까지는 유축을 해서라도 모유수유를 하고 있으니 이런 방식으로 계속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었죠. 그러던 중 조리원 퇴소를 앞둔 며칠 전부터 몸에 열이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체온이 39도까지 올라 응급실에서 해열제와 링거를 투약하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와 유방외과에서 유선염으로 진단을 받고 항생제 처방을 받았는데 저의 경우엔 처방받은 항생제에 두드러기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항생제를 계속 복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친정에서 산후도우미 아주머니가 젖마사지를 해서 젖을 빼내야한다고 하시며 마사지를 해주셨지만 이미 가슴은 딱딱하 게 굳어있어 아프기만 할 뿐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유방외과 선생님은 항생제가 몸에 맞지 않으면 계속해서 열이 나는 상황에서 수유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면서 젖을 말리자고 하셨고 저도 더 이상 힘들어 모유수유를 포기하기로 하고 일단 젖말리는 약을 처방받아 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그래도 너무나 아쉬운 생각이 들어 마지막으로 젖마사지를 받아서 젖을 빼보면 어떨까 싶어 제가 있던 조리원에 연락을 해 젖마사지 하시는 분이 계시면 아무 연락처나 알려달라고 했고 정말 다행히도 최희진 선생님의 연락처 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그냥 젖마사지를 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었고 이렇게 모유수유에 관해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친정어머니와 산후도우미 아주머니, 우리 주은이, 저까지 식구들이 모두 총출동해서 클리닉에 방문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일단 손으로 유축하는 요령을 알려주시면서 딱딱하게 굳어있던 제 왼쪽 가슴에서 젖을 짜내주셨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하 나도 아프지가 않았습니다. 금세 젖이 말랑말랑해졌고 어지러울 정도로 펄펄 끓던 열도 좀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잠들어 있던 아기가 깨자 직접 젖을 물려주시면서 제 가슴에 적합한 수유자세와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가르쳐주신 요령대 로 하자 유두의 상처 때문에 무서울 정도로 아팠던 모유수유가 그렇게 쉽고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경우는 가슴이 크고 젖량이 많아 아기가 제대로 빨 수 없었기 때문에 젖이 고여 열이 나는 등의 유선염 증상이 나타났 던 것인데 아기가 제대로 빨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젖량을 줄이기 위해서 식혜를 마시고 차가운 양배추를 가슴에 대었고, 배운 자세와 방법대로 수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2-3 일이 지나면서 체온도 정상으로 떨어졌고, 수유하는 것도 익숙하고 편안해 질 수 있었습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은 수유에 대한 어떤 두려움이나 주저함도 없습니다. 밤중 수유도 아기와 씨름할 일이 없기 때문에 정말 수월합니다. 예전에 막무가내식의 수유였더라면 얼마못가 지쳐서 포기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유수유 자세와 방법에 대해서 출산 전이나 늦어도 조리원에서라도 도움을 받았더라면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아 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수유를 할 수 있게 되어 서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혹은 출산 전이라도 모유수유를 막연하게 계획만 하고 계신 분 들이라면 모유수유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유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