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최희진 선생님을 통해 완모 성공..선생님께 감사하고 저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 2007.07.12 01:59 |
건명엄마(안지호) | 조회 3178 |
2007년 1월 1일, 유도분만으로 우리 건명이를 낳았어요. 진통도 오랜 시간 하지 않았고 몸도 빨리 회복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모유수유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병원 수유실 벽에 모유수유 그림이 붙어 있었지만 그 그림만 보고는 전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고, 간호사들마다 일러주는 방법이 달라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아기는 제가 젖을 물리지 않은 동안 이미 분유병에 길들여져 있어서 절대 엄마젖을 빨지 않았습니다. 젖이 빨리 돌았던 저는 아기가 병원에서 빨지를 않아 3박 4일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조리원에 갈 즈음엔 거의 젖몸살이 나버린 상태였습니다. 가슴이 땡땡하게 부어올라 아프고 열이 났습니다. 조리원에서 마사지사로부터 마사지를 받아 겨우 풀긴 했지만 그렇다고 모유수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기는 여전히 엄마젖을 거부했고, 수유쿠션 위에만 올려놓으면 울어댔습니다. 게다가 조리원에서는 저더러 유두 모양이 짧고 아주 나쁘다며 웬만하면 분유를 먹이라고, 애들은 거의 다 분유가 주식이고 모유는 간식에 불과하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오기가 생겨서 조리원에서 유두보호기를 사다 끼우고 계속 물려봤습니다. 조리원에서 2주를 보내고, 여전히 모유수유 문제는 난제로 남은채 집에 돌아왔습니다. 밤에 아기를 처음 돌보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기는 여전히 젖을 물려고 하지 않았고, 어쩌다 물더라도 물기만 하면 자버렸습니다. 깊이 자는 것 같아 내려놓으면 깨서 울었습니다. 다시 물리면 자고, 내려놓으면 깨고..그러다 지쳐서 결국 분유를 먹이고..이렇게 밤중수유는 한 번 일어나면 두시간도 넘게 걸렸고, 낮에도 종일 아기를 안고 젖을 물렸다 내려놓았다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고, 식구들도 그럴거면 그냥 분유를 먹이는게 어떻겠냐고들 하였습니다. 생후 한달이 좀 지나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날도 젖만 물면 자는 아기를 바라보다 탁자 위의 팜플렛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두 상처 치유 크림을 산 곳에서 넣어준 홍보 팜플렛이었는데, 거기에 최희진 선생님의 이력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상담 가격이 결코 싼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저로서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심정이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문 날짜를 잡고 그 시간만 눈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선생님은 오셔서 수유 자세가 잘못되었다며 여러가지 수유 자세와 아래유륜까지 깊이 물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좋은 수유쿠션도 하나 소개해 주셔서 아기가 6개월 될 때까지 요긴하게 사용했답니다. 물론 선생님이 방문했던 첫날부터 모유수유가 잘 된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간 계속 혼합수유를 하면서 젖양이 별로 늘지 않았기 때문에 아기는 당연히 양이 부족해서 엄청나게 보채고 울어댔습니다. 기저귀 수를 보니 평소보다 훨씬 적게 나와 울고 싶은 마음으로 선생님에게 전화했더니 일단 상황이 급하니 분유로 보충을 좀 해주고 다시 시작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로 하고, 분유를 한번에 끊기보다는 수유자세에 계속 신경쓰면서 서서히 양을 줄여나가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2주일 정도를 지내고 보니 어느덧 건명이가 먹는 분유양이 신생아때보다도 줄어 있었고, 그 후에는 분유가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혹시 모자랄까 걱정되는 마음에 분유를 주어도 아기가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정말 완모하게 되었다는 실감이 나더군요. 그런 과정을 거쳐 생후 7개월이 된 지금까지 완모를 하고 있습니다. 밤에 잘 때 엄마 젖을 먹고서 품에 폭 안겨 스르르 잠드는 그 모습을 보면 너무나 사랑스럽고, 저 자신이 그렇게 자랑스러울수가 없습니다. 분유수유로 아기를 재울때와 전혀 다른 느낌이니까요. 조리원에서도 그렇고 집안 식구들도 그만 고생하고 편하게 분유 먹이자고 했을 때,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북돋워주고 바른 길을 제시해주신 최희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건명이는 모유 잘 먹고 이제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이유식도 잘 먹으며 누가 봐도 우량아라고 할 정도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선생님이 선물해 주신 이유식 책자가 많이 도움이 되네요.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큰 도움을 주셔서 늘 감사하고, 모유 먹일 때마다 선생님이 해주신 충고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다른 분들도 어렵고 힘들면 망설이지 말고 최희진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서 완모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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