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모유수유 언제까지 하여야 하나 (레이디경향 기사) | 2016.11.30 01:07 | |||||||||||
아름다운엄마 | 조회 884 | |||||||||||
ㆍ생후 6개월까지 vs 아이가 원할 때까지
밥 안 먹을 수 있어요 - 정지행 한의원 원장 세 아이를 키우며 22년간 환자들을 만나본 결과 장기간의 모유 수유가 좋은 결과를 낳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유의 성분만 봤을 때, 아이가 오랫동안 엄마 젖을 먹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우유나 이유식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며, 하루에 한두 번 모유를 먹는 아주 이상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실제로 엄마나 아이가 오랜 기간 모유 수유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엄마 젖에 집착하며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은 먹지 않는 아이, 밤중에 수시로 깨서 엄마 젖을 찾는 아이가 허다했다. 이런 경우 오랜 기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엄마는 온몸이 아팠고, 아이는 제대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더딘 성장을 보였다. 실제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행위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이기에 이를 1, 2년 많게는 3년 이상 해온 엄마들을 만나면 기운이 없어 보일 때가 많았다. 정작 엄마 본인의 몸 상태는 엉망인데, 죄책감 때문에 모유 수유를 중단하지 못하는 엄마들에게 모유는 6개월만 먹여도 충분하다고 설명해주곤 한다. 모유를 먹임으로써 오는 피해에 비해 아이가 얻는 것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모유를 오래 먹이면 아이의 정서가 안정되고 엄마와의 유착관계가 단단해진다고 하는데, 모유를 먹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이를 사랑해주고 안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간은 2년, 적어도 12개월까지는 먹이세요 - 곽재혁 평택국제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미국 소아과의사 아카데미(AAP)는 적어도 1년간 모유 수유를 할 것을 권한다. WHO는 모유 수유만 6개월, 그 후 이유식과 병행해 2년간 지속해야 한다는 지침 사항을 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엄마와 아이가 서로 만족할 때까지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고 적극 권장하는 추세지만 각 나라마다 상황과 문화, 또 영양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WHO와 마찬가지로 6개월까지는 모유만 먹이고 그 이후에도 아이가 원하지 않을 때까지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만약 직장 문제나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생후 2년까지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다면 12개월까지만 모유 수유를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12개월이 지나면 고형식과 생우유를 통해 다양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어려운 상황에서까지 모유 수유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모유를 먹는 기간은 아이가 정해요 - 한국보건복지협회 모유를 떼는 시기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모유는 영양 공급뿐 아니라 아이와 엄마의 유대감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 한 살 이후 이유식을 충분히 먹이고 하루에 1, 2회 모유를 수유하는 것은 이유식의 소화를 돕고, 면역 성분을 공급해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의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 아이가 두 살 정도가 되면 외부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다가 어려움을 겪으면 엄마에게 돌아와 의지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또다시 시도해보고 엄마에게 다시 돌아오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때 엄마가 아이를 강압적으로 떼어놓으며 독립성을 요구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바른 인격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졸리거나 짜증이 날 때, 무엇인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모유를 찾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 살 이후의 아이에게 모유는 영양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안식처로서 의미가 더 크다. 또 아이가 돌이 지나면 모유의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의 양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단위 부피당 영양소의 양이 적어진다는 것일 뿐 아이가 흡수하는 단백질, 비타민 등의 총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 최근 어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돌 이후 그 시기에 맞는 면역 물질이 증가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모유를 떼는 시기는 아이가 더 이상 모유에 의존하지 않을 때, 아이가 준비됐을 때라고 볼 수 있다. 아이마다 이 시기가 다르지만 2~4세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더구나 모유 수유가 산모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다. 모유를 먹이는 기간 동안 에스트로겐 분비가 억제돼 노화가 방지되고, 퇴행성관절염과 각종 여성암 발생률도 떨어진다. 두 돌까지 모유만 먹이고 이유식 시기는 최대한 늦추세요 - 일본 면역병치료연구회 니시하라 가츠나리 회장
그렇다면 두 살 이전의 아이에게 모유 외에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쌀은 탄수화물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사실 단백질도 많이 포함된 식품이다. 과일은 당분과 수분밖에 없으니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파인애플 같은 과일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효소도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이유기의 아이에게는 모유 외에 맹물과 설탕물만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유식 초기에 단백질을 포함하지 않은 녹말을 먹이는 것도 괜찮다. 녹말은 옥수수 녹말이나 녹말가루, 갈분 등을 말하는데 여기에 유아용 분유와 설탕을 넣어 맹물로 녹인 것을 먹이면 좋다. '무럭무럭 자라야 할 아이에게 녹말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한 영양소는 모유나 분유에서도 얻을 수 있다. {두 아이 1년간 모유 먹인 진혜린 기자의 경험담} 1 어렵게 모유 수유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분유로 바꾼다는 것이 아쉽고 또 번거로워서 생우유를 먹일 수 있는 12개월까지 먹였다.
두 아이 모두 젖을 물고 자려고 해서 밤중 수유를 12개월까지 끊지 못했다. 두세 시간마다 한 번씩 깨서 젖을 찾는 아이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육체적으로 많은 피로감을 느꼈다. 두 아이 모두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지만 둘째의 경우 이유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젖 먹는 횟수가 줄지 않았지만 아이가 먹고 싶은 만큼 먹여야 한다기에 계속 먹이며 이유식에 더 공을 들였지만 잘 먹지 않았다. 결국 돌 무렵에 철분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고 철분제를 먹여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