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오전7시, 분당 차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아기를 낳았고, 2박 3일 입원하는 동안에는 하루에 두 세 번 아이를 만나러 가서 모유수유 연습을 했지만, 5-10분 아이를 안아보고 오는 정도였습니다. 병원 조리원에 가서 본격적인 모유수유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젖이 돌기 시작하면서 가슴이 뭉쳤고, 조리원에 계신 가슴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유두가 짧은 편이라 아기는 잘 물지 못했고, 방울 방울 떨어지는 초유를 유축해서 먹였습니다. 그 때부터 계속 유축을 했고, 조금씩 젖양은 늘었지만 아기는 잘 빨지 못하고 저도 제대로 된 수유자세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가슴마사지실에서 권유한 유두보호기를 이용해 처음으로 5-10분씩 젖을 물릴 수 있었고, 그 후 2-3일은 유두보호기로 하루에 2-3회 조금씩 젖을 물렸습니다. 그러다 간호사분들이 유두가 짧은 저에게 풋볼자세를 권유했고, 간호사분들 도움으로 풋볼자세로 아기가 물고 5-10분 정도 있었지만, 저 혼자 있을때는 계속 미끄러지고 아기가 짜증을 내면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기는 점점 유두보호기도 싫어하고, 풋볼자세는 제가 스스로 성공하지 못했고, 쭈쭈젖꼭지까지 사용하게 되었으나 5분 정도 물면 울면서 짜증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하루에 2-3회 정도만 아기를 만난 것도 문제였겠죠,,,) 조리원에서 나오기 3일 전쯤부터는 아기를 만나도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유축 (평균 50-60cc) 만 해서 분유와 함께 먹이도록 했습니다. 집에 오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모유수유에 도전하리라 생각했지만, 입주 도우미 아주머니는 모유수유에 대해서 적극적인 분이 아니었고, 저 역시 어떤 자세로 어떤 방법으로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다시 유축과 분유를 적당히 혼합해 먹이는 방식으로 하루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소개로 대표님을 알게 되어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평균 3-4시간에 한 번 유축을 하면 50-80사이의 모유가 나옵니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에는 젖이 계속 뭉치고 아파서 마사지를 이틀에 한 번 받았지만, 집에 와서는 유축하면 젖이 풀리면서 통증은 없는 상태입니다. 아기는 2-3시간에 한 번 꼴로 60-80 사이를 먹고 있고요,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고 있습니다. 올바른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