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이O경님 상담사례(젖양부족, 혼합수유, 유두혼동, 수유 자세, 유두열상) | 2015.08.05 00:05 |
아름다운엄마 | 조회 825 |
안녕하세요 모유수유를 거의 포기하고 있을 즈음에 좋은 사이트를 알게 되어 마지막 희망이라는 심정으로 메일 드립니다. 이제 생후 44일인데 아기가 분유를 700~900 cc 정도 보충하고 있습니다. 이유식 시작하기 전까지 모유수유를 어느 정도 해야 분유량 상한(병원에서는 960 cc라고 했습니다)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유식 시작하기 전까지만이라도 모유수유를 하고 싶은데 젖양은 계속 주는 것 같고 아기는 분유를 점점 더 많이 달라고 하네요. 1) 경과 - 6월 19일 3.25kg으로 출생, 남자 아기. 자연분만, 초산 - 분만 당시 아기 머리에 비해 골반이 좁아서 다소 힘들게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분만 과정에서 엄마 피를 많이 삼킨 것 같습니다. 신생아실에서 분유를 먹다가 토했는데 오래된 피가 다량 섞여 나와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고 8일 정도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있었습니다. - 혹시 아기 위에 출혈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위에 튜브를 꼽고 경과 관찰하였고 금식하였습니다. 금식 해제 후 5cc 단위로 분유량을 늘였고, 신생아 집중치료실 퇴원시 3시간 간격으로 60 cc 먹고 있었습니다. 인큐베이터에서는 공갈젖꼭지를 수시로 물고 있었습니다. -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당시 저는 모유를 유축해서 가져다 주었는데 제일 많이 유축했을 때가 한 번에 60cc 정도였습니다. 보통은 한 번에 40cc 정도였습니다. - 직접 수유는 아기가 출생 후 10일 정도 경과하였을 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유두길이가 짧은 편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아이 빠는 힘이 좋아서 곧잘 빨았습니다. 다만, 유두균열/열상이 심해서 피가 나고, 아기는 배가 고프면 숨을 안쉬고 우는데 젖양이 부족하고, 밤중수유로 잠을 거의 못자서 모유수유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 조리원에서 나와 집에 와서는 친정엄마가 조리를 도와주셨는데 밤에는 제가 혼자 아기를 돌봐야해서 잠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집에 와서 젖양이 더 줄었습니다. 유축했을 때 20~30 cc 정도 나와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 모유촉진차를 추천받아서 먹기 시작했는데 젖양이 조금 는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모유수유 후 분유를 80~ 140cc 보충하고 있습니다. 유축기로 유축했을 때 많이 나오면 50 cc 정도 나옵니다. - 수유간격은 2시간 30분~ 3시간 정도였는데 최근에 조금씩 길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3시간 30분~4시간). 아기가 배고프다고 하면(입을 벌리는 등) 매번 젖을 물려서 수유간격이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 수유횟수 : 평균적으로 6~8회입니다. - 수유시간 : 15분 ~25분 정도(조리원에서는 한 번에 40분 정도 물렸는데 아기가 처음에만 열심히 빨고 나중에는 거의 졸면서 빠는 데다가 길게 수유하는 것이 힘들어져서 짧게 물리는 편입니다) - 수유 시 양쪽 젖을 다 물립니다. 직수만 하고 유축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 모유만 먹고 자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모유를 먹고 나서 분유를 달라고 자지러지게 웁니다. 어쩌다 모유를 먹다 잠든 경우에는 30분~ 1시간 남짓 잡니다. - 최근에는 3시간 30분~4시간 간격으로 모유 수유 20분 정도 한 후 분유 보충 100cc~120cc 하는 것으로 거의 정형화된 것 같습니다. - 아기가 먹는 중에 소변/대변을 자주 보는데, 소변/대변을 많이 본 경우에는 분유를 더 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 기저귀 : 하루에 소변은 18회 정도, 대변은 2~3회 봅니다. 기저귀가 흠뻑 젖는 것은 8번 정도인 것 같습니다. - 7월 22일(생후 34일) 예방접종시 체중이 4.75kg이었습니다. 지금은 5kg이 넘는 것 같습니다. - 젖병은 주로 토미티피 젖병을 씁니다(유두혼동 방지 젖병이라고 하네요..) 2) 애로사항 - 분유 보충수유량이 많습니다. 모유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 같습니다. 조리원에서는 아기가 뱃고래가 커서 많이 먹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 아기가 입을 크게 안벌리고 입을 "오" 모양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륜 부위까지 물리기가 힘듭니다. 제대로 물린 경우에도 자기가 고쳐 물고 젖병 빨듯 오물오물 빠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처음에만 꼴깍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 이후에는 졸면서 빠는 것 같습니다. 수유 중에 자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배가 많이 고플 때(특히 밤에 길게 잔 경우) 모유수유를 하면 모유가 양껏 안나오는지 짜증을 내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데, 이런 경우는 5~10분 정도만 젖을 물고 바로 분유보충을 합니다. - 유두균열/열상이 있습니다. 비판텐, 얼쓰마마 유두보호크림 등을 계속해서 바르다가 2주 전부터는 모유를 바르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유두균열이 생기는 위치를 보면 항상 같은 자리라서 수유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잘 교정이 되지 않습니다. - 수유자세가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손목과 발목이 많이 시큰거리고 골반이 아파서 수유자세가 힘듭니다. 그리고 배가 고프다고 울 때는 아기가 숨을 안쉬고 우는 경우도 많아서 급한 마음에 수유쿠션을 사용하지 않고 무릎에 비스듬히 앉히고 수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수유 후 젖이 어느 정도 비워진 느낌은 나는데, 완전히 비우기 위해 유축을 해야 하는지요? 아기가 빨고 난 다음 유축기로 유축해 보면 5~15cc정도 유축이 됩니다. - 오른쪽 유두가 더 짧아서인지 오른쪽은 아기가 제대로 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을 물릴 때에는 꼬집는 것과 같은 통증으로 시작합니다..그리고 수유자세를 잡는 것도 오른쪽이 더 불편합니다. 또한 오른쪽 유방은 뭉쳐있는 부분이 꽤 되는데 손가락이 아파서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수유 후 통증이 있는데 유두균열 때문인지, 혹시 다른 트러블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유선염, 이스트 감염 등). 7월 산부인과 정기검진 때 산부인과 선생님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 적절한 수유시간을 모르겠습니다. 양쪽 40분 정도 물리라는 이야기도 있고 5~10분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긴 시간 젖을 물려도 아기가 처음에만 열심히 빨고 나머지는 대부분 공갈젖꼭지 물고 자는 것에 가깝습니다. - 유두길이가 다소 짧고 치밀유방인 것으로 아는데 유두보호기 등을 사용해야 할까요? - 아기가 배가 고프면 자지러지게 울고 분유보충 말고 다른 것으로 달래기가 힘들어서 달라는 대로 주게 됩니다. 9월 초에 직장에 복귀할 예정인데 이유식 시작 전까지 분유량을 960 cc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O경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