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박X민님 상담사례 (젖양 부족) | 2015.07.04 18:30 |
아름다운엄마 | 조회 527 |
원장님, 메일이 늦었어요. 어쩌죠 읽고 오실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저는 임신 때부터 모유수유만을 생각해왔고, 가족친척 모두 모유수유를 했던 터라 제가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어요. 어쨌건 지금 모유량이 너무 적어 완모를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2월 7일(토) 새벽 3시 37분 아가를 자연분만하였고, 낳자마자 아주 잠시지만 젖도 아가에게 물렸어요. 제가 간 병원은 하루 세번 수유를 가능하게 해서 그 시간만은 꼭 지켰고, 아가도 처음부터 잘 물고 잘 빤다고 생각해서 입원 2박 3일간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조리원 입실 2일째까지도 젖을 짜보면 한 방울 두방울 나올까말까인데 처음에 아직 안나올 수 있다는 병원 간호사, 조리원 선생님들 말씀만 믿고 걱정이 없었어요. 당연히 나오겠지, 늦게 나오는 사람도 있다니까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화요일 오후부터 젖몸살이 오더라구요. 그동안 가슴도 거의 커지지 않고 말랑했는데 단단해졌어요. 가슴 크기는 약간 커졌구요. 너무 아파서 수요일 오전에 조리원 가슴마사지 서비스를 받았는데 찬 젖(? 오래된 젖이라고 하시더라구요)이 마구마구 사출되더라구요. 그리고 20cc정도 손으로 짜냈습니다. 다음날 한번 더 마사지 받으면 모유가 잘 나올거라는 말씀에 가슴마사지를 한번 더 받았고요. 무지 아팠는데 역시 20cc정도밖에 젖이 나오지 않았고 대신 젖몸살은 없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도 젖이 말랑하기만 하고 커지지도 않고 젖도는 느낌도 없고. 다른 산모들이 80cc 100cc 유축해오는 걸 보며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혼자 유축기로 해보면 바닥을 채우지도 못했거든요. 5-10cc정도 된것 같아요. 계속 물리면 결국엔 젖양이 는다고 알고 있었기에 수유콜 올 때 되도록 직수하려고 노력했어요. 유축과 직수를 한다고 하는데도 일주일 내내 10cc-20cc를 못 벗어났고, 그 이후 조금씩 늘어서 25cc 정도였고, 퇴실 하루 전 가슴마사지를 한번 더 받고 나서 40cc까지 2번 나왔어요. 마사지 때문인지 손으로 더 짜낸 덕분인지 모르지만 40cc나온 게 마냥 기적같고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마사지사나 조리원샘들 말만 믿고 퇴실 후 되도록 직수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기가 깨서 젖가슴을 찾을 때마다 물리는 중이고, 되도록 분유 보충을 좀 줄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퇴실 3일째인 오늘까지도 아기가 대변을 한번도 안보았어요. 조리원에서는 하루에 2번씩 똥을 쌌고, 정말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아기였거든요. 조리원에서는 직수 평균 4-6회, 유축 및 분유 보충 480-530cc를 먹었습니다. 퇴실 후에는 직수 7-8회, 분유보충 300-360cc를 먹었어요. 똥을 안싸는 것이 걱정되어 분유 보충을 더 해주고 싶은데 직수를 하다보면 아기가 정말 잠이 푹 들어버려서 보충이 잘 안됩니다. 수유 때는 잠이 잘 들지만 막상 30분-1시간 정도밖에 못자요. 양이 충분치 못하니 그렇겠지요. 조리원에서는 2시간 정도 수유텀이었는데 집에서는 수유텀은 짧아지고 아기는 자꾸 잠들어버렸다 금방금방 깹니다. 지금 3주 급성장기이고, 조리원에서도 50-60g 씩 꾸준히 잘 컸는데 집에 와서 크지 않는 것도 걱정입니다.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ㅠ 제 걱정은 젖양 부족, 수유 중 잠들어버리는 아기, 금새 깨는 아기, 대변을 3일째 보지 않음, 3주 급성장기를 놓치지 않을까 불안함. 으로 요약되요. 아, 젖병수유시 종종 청색증이 오는 것 까지여. 유두는 다들 좋다고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아기가 젖무는 걸 좋아하긴 합니다. 아기가 젖을 좋아할 때 얼른 젖양을 늘려서 완모하고 싶어요. 원장님, 도와주세요! 낼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