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송X경님 모유수유 상담사례 (해외 거주, 혼합수유, 젖양부족) | 2015.03.04 23:46 |
아름다운엄마 | 조회 660 |
안녕하세요.
송X경입니다. 언니에게 소개 받고 메일 드립니다~^^.
저는 지금 미국 시카고에 살고 있습니다. 100% 모유 수유를 너무 하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고 어떻게 할지 몰라 답답하던 차에 좋은 분을 알게 되었다는 언니의 소식을 듣고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한국에 들어가서 한번 직접 뵙고 모유 자세도 보여드리고 상담도 받고 그러고 싶은데, 제가 지금 비자 문제 때문에 한국에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메일로나마 최대한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좋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요점]
현재 혼합 수유중이며 가능하면 100% 모유수유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젖을 얼마 빨지 못하는데 젖양이 적은 것이 원인이라 생각됩니다.(<-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간의 상황]
1) 출산 후 3일: 2014.03.02 오전 7:58 몸무게: 3.7kg, 키: 52cm로출산하였습니다. 병원에 삼일간 있으면서 평균 3시간마다 한번씩 모유만 수유하였습니다. 한번에 한쪽만 물렸고 평균 15분 물렸습니다. 이때에도 계속 빨리 않고 잠에 빠져들어 턱을 만지고 발을 만지고 깨우는 작업을 하면서 15분을 겨우 물렸습니다. 3일째 퇴원하는 날 미국인 수유 상담원께서 유륜부를 세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러 젖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퇴원시 몸무게가 7% 줄어든 상태 였습니다.
2) 출산 후 4일: 계속 모유만 수유하였습니다. 모유가 모자랐는지 아기가 계속 울어댔습니다. 기저귀도 젖은 기저귀가 하루 세번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출산 후 5일: 첫번쩨 소아과 진료를 보면서 몸무게를 재니 3.2Kg 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몸무게가 더 빠지면 큰일 나는 상황까지 왔으니 유축기를 써서 모유를 최대한 뽑고, 기준치(2시간에 한번씩 60ml)에 못 미치면 분유를 당장 먹이라고 하셔습니다.
이 때 처음 유축기를 사용하였는데 처음 사용 시 양쪽 합쳐서 60ml정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매 두시간 마다 유축하니 양은 현저히 줄어들었고(약30ml) 분유를 젖병에 담아서 같이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젖을 물리는 동안 유두가 아픈 상태여서 주로 유츅기로 짜고 젖병을 이용하여 주었습니다. 자주 짤 수록 젖이
4) 출산 후 6일: 젖을 기저귀가 하루 11번, 똥 기저귀가 21번이 나왔고, 이제 정상적이니 계속 이대로 진행하라는 소아과 선생님의 확인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쭉 젖물리기, 유축한 젖병주기, 분유를 모두 주었습니다.
5) 출산 후 약 한달: 유축기를 쓰면 젖 양이 더 줄어든다는 정보를 듣고 유축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젖만 물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분유는 꾸준이 쭉 먹였습니다.
[현재 상황]
몸무게: 4.7Kg 키:58cm
기저귀: 하루 평균 오줌 12개, 똥 2~4개
1) 밤(오후 9시~오전9시): 3~4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90ml씩 먹이고 있습니다.
2) 낮(오전9시~오후9시): 최대한 모유를 물리고 분유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하루 중 처음 젖을 무는 때에는 한쪽을 15분 정도 물고 있습니다. 한쪽만 물고 잠이 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2시간 정도 후 배고파서 칭얼댑니다.
두번째 부터는 물고 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한쪽을 5분정도 빨고 있습니다. 다시 깨워서 다른쪽을 물려도 5분정도 물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가가 빨지 못하는 원인이 젖양이 부족해서라고 제가 생각하게 된 이유 입니다. 밤새 생성된 모유를 아침 처음에는 그나마 잘 빨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이 맞는지요..? 기저귀 수로 모유량을 가늠해 보려고 해도 혼합수류를 하고 있어서 분유를 먹고 싸는 오줌인지.. 모유를 먹고 싸는 오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손으로 지긋이 유륜부를 누르면 젖이 나오긴 합니다.
빨다가 놓아 버리는 것도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번재는 5분만 빨고 잠에 빠져 버려서 아무리 깨워서 먹이려고 해도 더이상 물지 않고 자버립니다.
두번째는 젖을 빨다가 젖을 물로 머리를 마구 비틀거나 몸을 마구 비틀어대다가 젖을 딱 놓아 버립니다. 그러면 저는 어떻게든 다시 물리려고 하고 아기는 물지 않으려고 울어대고 이렇게 씨름을 해서 다시 물린다고 해도 젖을 물고있는 시간이 한쪽 최대 10분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젖을 먹은지 약 1시간 만에 다시 배가 고파서 칭얼대고 위 상황을 반복하다가 어느순간 아예 젖도 물지 않고 자지러지게 웁니다. 이 때 분유를 90ml정도 타서 먹입니다. 그럼 배가 부른지 만족해 하며 잠들고 다시 2시간정도 후에 깨서 위 상황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해서 낮에는 분유를 하루에 2~3번 먹입니다.
그리고 왼쪽 가슴은 비교적 물리기 쉽습니다. K자 모양으로 딱 무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른쪽 가슴은 물리면 뱉어내고 물리면 뱉어내고를 몇 번 반복하다가 뭅니다. 물어도 입이 O자 모양으로 유두만 물고 유륜은 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유두가 왼쪽보다 비교적 작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물리다보니 왼쪽과 비슷하게 되었는데도 여전히 상황은 같습니다. 확 물게 억지로라도 넣어봤는데 통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수유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침대 위에서 아빠다리를 하고 앉습니다. 베개나 수유쿠션을 올려 놓은 뒤 요람식 자세로 아이를 올려놓고 먹입니다. 왼쪽 젖을 물릴 경우 왼쪽 팔꿈치 안쪽에 아이 머리를 올려놓고 왼쪽 손으로 아이의 옆구리를 감싸고, 오른쪽 손은 아이가 잘 물지 못하는 경우 가슴을 동그랗게 만들어 주거나 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 주로 허리가 굽어집니다. 허리를 펴야 된다고 해서 허리를 펴고 아이를 가슴쪽으로 조금 더 들어 올리려고 몇번 시도해 봤는데 아이가 싫어해서 울거나 젖을 바는것을 중단해버려서 제가 자꾸 허리를 굽혀서 아이 입쪽으로 가슴을 가져가게 됩니다.
-> 남편이 퇴근하면 사진을 찍어서 메일 다시 보내 드리겠습니다. 급한 마음에 일단 글로 적어 보내드립니다.
여기까지가 지금 저의 상황입니다. 저는 모유를 한방을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데, 너무 싫어하는 아기를 데리고 괜히 제 욕심에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모진 마음을 먹고 분유를 딱 끊어보아야 하는지, 유축기를 다시 써서 모유를 먹여야 하는 것인지..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이 왔다갔다합니다. 그때마다 책도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 보고 그러는데 다들 정보가 다르고 어느것이 정답인지 모르니 마음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