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
조O주님 상담사례 (유두혼동, 혼합수유) | 2018.01.21 22:34 |
아름다운엄마 | 조회 323 |
오후에 유두혼동문제로 방문상담 전화드렸던 아이엄마입니다.
오늘로 31일된 남자아이구요. 자연분만으로 병원에 갔지만 자궁이 너무 더디게 열리고 골반밑으로 아이가 더이상 내려오질 않아서 12시간동안 무통을 의지하다 막판 생진통을 경험하고 할수없이 수술로 아이를 만났어요 ^^; 태어날때 몸무게는 3.29 kg 였고 한달지난 지금 몸무게는 4.6 kg 정도 됩니다.
출산하고 바로 병실로 이동해서 아이에게 젖을 물려보긴 했지만 그것도 한두번... 그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한 제왕절개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있던 상태라 이틀정도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으면서 밤에 신생아실에 맡겨서 분유를 먹이겠냐는 간호사의 물음에 당연히 네~ 라고 동의서에 싸인을 했지요.
(그땐 유두혼동이나 아무것도 몰랐으니 "되도록 태어나서 바로 엄마젖을 많이 물려야한다. 그래야 젖병에 안익숙해진다.." 라는 말한마디 만 들었어도 좀더 심사숙고해서 힘들더라도 계속 젖을 물렸을텐데.. 너무 쉽게 신생아실에 아이를 맡긴게 지금 생각하면 좀 속상해요. 모유수유에 대한 사전지식도 부족했고 모유수유를 출산하면 자연적으로 되는것으로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었지요)
다행히 젖이 바로 돌아서 손유축으로 초유를 먹였고.. 젖량이 점점 많아지는지 가슴이 불고 딱딱해지며 첨 느껴보는 아픔에 수술 3일째부터 유축기를 대여해서 그때부터 3시간마다 깨서 계속 유축을 하면서 신생아실에 갖다주고 거기서 젖병으로 아이에게 먹였습니다. 때때마다 간호사를 불러서 수유지도를 받긴 했지만 아이가 젖을 깊이 물지 않고 제 유두가 짧은 편이어서 보호기를 사용하면 좋겠다고 해서 보호기로도 사용해보았지만 아이가 계속 울기만 하고 깊이 물지도 않아서 걱정스런 마음으로 조리원에 들어갔어요. 그냥 간호사들은 아이가 깊이 물지 못해서 엄마젖 모양(?)으로는 모유수유가 힘들수도 있겠다는 걱정스런 표정만 짓더라구요.
조리원 들어가서도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긴 했지만 사실 매일 1:1지도를 받기도 힘들고 쭈쭈젖꼭지와 보호기로 하루 두세번씩은 15분정도 직수를 하고(근데 거의 아이가 못먹은듯) 거의 유축한 모유와 분유로 보충을 했어요. 유축량은 3시간 간격으로 60~100정도 나왔습니다. 거의 남은 한주는 피로감이 최상으로 쌓인데다가 모유수유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도 157까지 뛰어서 선생님들께서는 되도록 산모가 쉬어야 한다고 아이를 많이 맡아주셨어요.
집에 와서 도우미분께도 수유를 같이 도와주시면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더니 아이가 유두혼동이 왔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유두혼동이라는 말을 이모님으로부터 처음 들었어요. ^^;; 그리고 이모님께서 되도록이면 유두보호기도 안쓰면 좋겠다고 해서 그냥 빼고 먹였더니 아이에게는 거의 처음 접해보는 엄마젖이었기에 더 못물고 고개를 절래절래하면서 짜증을 많이 부려서 늘 시도하다가 결국은 이모님품으로 가서 유축한 모유와 분유를 보충받았습니다. 유축량은 하루에 평균 550~580정도 되고 분유는 200~250정도 같이 보충하고 있습니다. 직수시간은.. 아이도 계속 거부하고 저도 늘 그시간만 되면 땀범벅이 되고 점점 두려운 마음이 생겨 하루에 한두번만 짧게 시도하고 있구요. 계속 물려야 아이도 문다고 하는데 저같이 거의 직수를 못하고 있는 엄마도 아이가 젖을 빨고 완모에 성공할수 있을까요? ㅠㅠ
아이는 점점 자라고 있고, 젖병빠는 힘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동시에 엄마젖빨기를 더 힘들어하고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모유수유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서 이렇게 상담신청하게 되었어요. 놀라운 후기들을 읽으며 우리 아이도 저런 변화를 보여줄까 걱정반 기대반이지만 그래도 후회없이 잘 배우고 교정받고 또 노력해서 완모의 첫걸음을 내딛고 싶습니다. 방문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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