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는 것이 어렵지 모유 수유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출산보다 무섭다는 젖몸살이 찾아오고 말았다. 당장이라도 수유를 포기하고 싶어진다. '완모'를 위한 젖몸살 극복법. 젖몸살로 고생 중이지만 모유 수유는 포기할 수 없다는 엄마가 방문했다. 출산을 준비하면서 주위 사라들로부터 진통과 젖몸살이 가장 두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엄마. 출산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젖몸살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출산의 고통이 사라지기도 전에 찾아온 젖몸살은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 초보 엄마는 출산 후 젖몸살에 대한 두려움에 떨다가 아기가 젖을 잘 빨면 젖몸살이 오지 않는다기에 무조건 아기에게 젖을 빨도록 했다. 올바른 수유 자세와 젖 물리기 노하우를 모른 채로 아기한테 젖을 물리자 엄마의 어깨, 등, 팔에 무리가 온 것은 물론, 아기 역시 발버둥치면서 불편해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자 예상치 못했던 고통이 찾아왔다고. 고통의 원인은 바로 '유두 열상'이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고 수유 시간이 다가오면 멀리 도망쳐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리저리 물어봐도 '다들 거치는 과정이니 지나다 보면 괜찮아진다', '아기 입을 크게 벌려서 젖을 깊숙히 물려라' 등의 얘기만 있었다. 병원에서 추천해 준 유두 보호기도 사용해 봤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픔은 더 심해지기만 했다. 엄마가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자 주변 사람들은 그냥 분유를 먹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모유가 아기에게 얼마나 좋은지 이미 알고 있었던 엄마는 모유 수유를 포기할 수 없었고, 젖양이 준 것 같아 혼합 수유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분유 양이 점점 늘어났고 젖병수유 때문인지 아기가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고 친구가 블로그를 알려주어 방문 요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바로 수유 자세였다. 수유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던 엄마를 안심시키고 수유 자세 교정을 시작했다. 상처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 라놀린 크림을 발랐으며, 젖양도 적지 않아 직접수유 후 유축 모유로 보충하도록 했다. 분유 수유는 방문 첫날 끊도록 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스스로 젖양 확인에 익숙하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필요 이상의 분유를 먹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2회 방문으로 유두열상은 해결되었고 젖양도 많이 늘어 직접수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기 체중도 정상적으로 잘 늘어 엄마는 수유시간이 행복해졌다며 고마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최희진 < 아름다운 엄마 모유 클리닉 대표 >
키즈맘 KizMom (계간) : 6호 [2015] 키즈맘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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